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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iel Sep 14. 2023

스타트업의 '박리다매'에 대한 오해

스타트업 가격 이야기 1. 

박리다매 전략은 스타트업이 함부로 이야기해서는 안되는 고난이도의 전략입니다. 차라리 프리미엄 전략이 나아요. 

음식으로 치자면 하동관이나 명동칼국수가 하는 걸 '박리다매'라고 할 겁니다. 

제품이 나쁘거나 특징이 없는 물건을 경쟁 제품보다 낮은 가격에 팔면서 박리다매라고 주장하면 신뢰성이 바닥으로 가요. 이건 그냥 싸구려 제품을 파는 거예요.

고객이 '가치를 부여하는 항목'에는 확실한 가치를 제공하면서 다른 무가치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함으로써 원가를 낮추고 판매량을 늘리는 전략을 박리다매라고 부릅니다. 

사람이 하는 무형 서비스를 판매하는 업종은 박리다매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 산업에선 싸게 팔면 그냥 싸구려입니다. 
혹은 지속 가능하지 않아요. 
박리다매가 전략이라 불리는 이유는 지속 가능함을 조건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동일한 무형 서비스이지만 온라인은 굉장한 저가 또는 무료로 서비스할 수 있는 이유는 고객 한명당 추가 코스트가 거의 제로에 수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프에서, 사람이 하면 처리량의 제약도 많고 비용이 많으며 처리량을 늘리면 고스란히 비용도 늘어납니다. 그래서 박리다매가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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