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SNS에서 '혹시 자기가 워커홀릭이 아닐까' 또는 '혹시 번아웃이 오지 않을까' 걱정하는 포스팅들을 좀 봤는데, 걱정 안하셔도 되지 않을까 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진짜 워커홀릭인 상태가 되면 자기가 워커홀릭이라는 각성 자체가 안된다. 번아웃을 부를 정도의 상태로 일하려면 SNS 할 시간도 없을테니 그 사람의 포스팅이 안보여야 하고.
인간이란 재밌는 존재여서 실제 상태가 아니라 머리속에 '인식'되는 일이 있어야 그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워커홀릭이니 번아웃이니 하는 말을 들어본 적 없고 내가 그 상태인지 생각해보지 않는다면 워커홀릭이나 번아웃의 경험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물론 무리해서 일을 하다보면 몸도 아프고 마음도 지치기는 한다. 그 상태가 되면 자기의 몸에서 보내는 신호에 따라 조금 늦추고 환기도 하고 운동을 시작하거나 며칠 바람 쐬면 되는 일이다. 이래도 회복이 안된다면 좀 긴 시간의 회복을 할 방안을 생각해서 하나씩 차분히 해가면 된다.
인간은 존재가 인식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인식이 존재를 규정한다. 굳이 자기에게 어떤 인식을 강요할 이유도 없고, 그에 따른 걱정을 할 필요도 없다. 그저 몸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에 대해서 귀를 잘 기울이면 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