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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iel Aug 17. 2019

이직은 만사형통의 솔루션이 아닙니다.


고등학교 시절 대학교만 가면 인생이 풀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막상 대학교를 가면 두달도 안되서 실망합니다. 그리고는 혼돈 속에서 힘들어하죠.

그러다 취준생 때는 취업만 하면 회사를 삽시간에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필 내가 취업한 회사가 거지같은 회사고, 더 거지같은 상사들만 득시글 거린다고 투덜거리게 되는 건 두 달도 걸리지 않습니다.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이직은 이보다 더 가혹한 경우가 많습니다.
전 직장에서는 그래도 내가 익숙하기라도 했고, 한 두명이라도 마음 맞는 사람이라도 있었지만, 이직한 곳에서는 힘들더라도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 사람도 별로 없는 시기가 펼쳐집니다.

제대로 된 준비는 거창할 수도 있지만, 사실 별 거 아닙니다.
지금 직장에서 "유능한 직원" 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과
나에게 의지하거나 나를 믿는 사람 두 명만 만들면 됩니다.
그러면 신기하게 별 준비 안해도 이직하면 더 만족스럽습니다.

이직이란 칼은 양날이며, 대부분의 경우 나를 향한 날이 더 날카로운 이상한 칼이지, 만사형통의 솔루션이 아닙니다.

도망쳐 도착한 곳에 천국은 절대 없습니다.
현 직장에서의 문제는 현 직장에서 푸세요.
그리고 모든게 만족스러울 때 성장과 도전을 위해
이직하는겁니다.

(상사가 순도 100% 미친놈일 땐 물론 논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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