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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e Aug 07. 2017

왜 휴학했어요?

안녕하세요. 휴학생입니다.

생각이 많은 대학생.

스물두 살의 휴학생이 씁니다.


18살의 휴학생


'톱니바퀴의 작은 나사가 되더라도 좋다'

18살의 휴학생이 써놓은 일기장의 글을 보았.

고민이 많은  언제나 어느 순간에나 같구나...

 글자  글자 눌러쓴 글에는 짠함과 슬픔이 가득했다.



고민 끝에 진학한 대학교.

도서관에서 두꺼운 책을 읽고, 자유롭게 수업을 선택할 수 있대!

환상 속의 대학과 내 앞의 대학의 풍경은 사뭇 다르다.

그저 입학해서 강의 듣고, 독서실에 가고 고등학교와 다를 것이 없구나.











"학교가 싫어요. 전공이 싫어요. 여행 가고 싶어요."교내 상담사 JYJ선생님에 찾아가서 스무 살의 휴학생이 내뱉은 말.


"붕 떠 있는 풍선 같아요."

학점, 대학 생활은 뒷전으로 하고 후회와 공상 속에 사는 모습을 잘 표현한 말.













'풍선의 고민은 시간에 눌러지고, 친구 동아리 공부 연애에 잊히다.'


뭐라도 해보겠다고 시작한 교내 대회 팀에서 만난 친구 Y양.

클래식 기타를 좋아한다고, 같이 동아리에 들지 않겠냐는 말에 따라간 동아리.


미생물, 서양화, 경영학과 등 전공은 다르지만, 기타로 뭉쳐서 노는 사람들이 좋았다.

공부는 뒷전이 되고 동방(동아리방)에 매일 출근하며 대학 생활의 재미를 찾아간다.


동아리 회장, 문화분과장,

좋은 동기, C+로 장식되어가는 나의 성적표.

열심히 대학생활을 보내다 찾아온 2학년 겨울방학.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던 휴학을 생각해본다.


'지친 몸과 마음으로 삼 학년을 버틸 수 없을 거야. 단톡 방이고 뭐고 다 싫다. 공부도 하기 싫어.' 생각이 점점 선명해져 간다.


동기들과 달라지는 학년, 복학에 대한 고민은 중요한 게 아니었다.

누구보다 이제껏 다른 사람들과 같은 길을 착실히 걸어온 내가.

부모님, 선생님, 교수님, 사회가 제시해온 방향성을 깨고 싶어 졌다.









'내가 선택하고,  책임도 내가 지겠다.

언젠가는 이탈하게  길이라면 먼저 도망가겠어.’


대학생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보호받을 수 있으며 가족들의 지지이 있기에 가능했다.

자기 인생은 자기 마음대로 하자는 가족의 성향.

도망칠 수 있을 환경.

때를 놓치지 않고 잡아 얻은 행운.










휴학신청의 순간!


일반 휴학계를 내고

1년 간의 휴학 생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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