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생각나는 영화 3

<쉘부르의 우산>, <사랑은 비를 타고>, <클래식>

by 오성은

1. 쉘부르의 우산


오늘 제가 가지고 온 테마는 '비'입니다. 비가 생각나는 영화로 <쉘부르의 우산>을 가지고 와봤어요. 뮤지컬 영화인데요, 모든 가사가 노래로 되어 있어서 아주 독특한 영화이면서도 서정적인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산과 시집은 잃어버려도 좋다고, 누군가 말했지 않겠어요.

우산을 주워 든 이는 비를 피할 수 있게 되고, 시집을 얻게 된 이는 내리는 비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될 테니까 그렇지 않을까요.


I Will Wait For You


영화를 간략하게 설명해드리자면요, 프랑스 파리 북서쪽 노르망디 항구도시 쉘부르에서 자동차 정비소에 다니고 있는 기이와 우산 가게 주인인 쥬느뷔에브의 사랑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요. 거리 곳곳에서 입을 맞추고, 부부가 될 서로를 상상하며 아이의 이름을 짓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1957년 11월에는 알제리 전쟁이 한창이고, 거리 곳곳에는 제복을 입은 사내들이 배경처럼 돌아다니죠. 쥬느뷔에브는 기이와의 결혼을 결심하지만 때마침 날아온 징집영장에 원치 않는 이별을 해야만 합니다. 전장으로 떠나는 기이를 배웅하는 쥬느뷔에브는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이 노래를 부르거든요. 쉘부르를 떠나는 기차의 레일 소리와 함께 절정으로 치닫는데 그 장면이 정말 압권이죠.


무엇보다 뮤지컬 영화이다 보니, 음악에 아주 많은 신경을 쓴 영화인데요, 낮게 흐르던 재즈 풍의 트럼펫 소리는 승용차에서 나오는 클랙슨 소리와 함께 메인 테마곡으로 바뀌어버리기도 합니다. 빗방울 소리도 예사롭지 않지요.


2. 사랑은 비를 타고


영화, 감독, 음악을 모두 도맡아 한 진 켈리의 <사랑을 비를 타고>입니다. 사랑에 빠진 남자의 심정을 아주 잘 묘사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빗방울 소리와 자동차 경적소리가 재즈풍의 연주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장면을 묘사하는데요, 쏟아지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춤을 추다가 결국 경찰에게 주의를 받고 노래가 끝나게 되는 로맨틱 하면서도 코믹한 장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Singin' In The Rain


3. 클래식


비 오는 영화하면 이것을 빼놓을 수 없겠죠. 젊은 청춘의 마음을 흔들리게 해주었던 영화 클래식입니다. 조인성 씨와 손예진 씨가 우산도 없이 캠퍼스 달려가던 장면 기억하세요?


자전거 탄 풍경 - 너에게 난 나에게 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