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마음은 자꾸 무너진다

내가 공감하고 싶은 마음

by 윤방이

2025.04.12

윤방


계절이 바뀌는 것은 온 우주가 바뀌는 일이다. 시간은 아무 탈 없이 일정하게 흐르는 듯 하지만, 우리는 빼곡하게 변화하며 산다. 한국의 5월에 갑자기 눈이 내리면 당신은 이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긴건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우리는 여름의 매미처럼 바쁠 때, 스스로의 마음에 내리는 차가운 눈덩어리를 혹독한 얼음덩어리를 알아채지조차 못한다.




나의 마음에 무수히 내리는 것들


그래 계절이 바뀌는 지금, 수많은 봄꽃들을 구경하는 사람들의 표정을 만날 수 있다. 행복, 기쁨, 수줍음, 설레임, 평화, 온화, 안정, 희망 등. 그리고 봄꽃이 변화시키지 못한 사람의 표정도 존재한다. 꽃이 흩날린다고 모두가 소녀와 소년이 되는 것이 아님을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잘 이해한다.


희망이 눈 앞에 흩날려도 웃지 못하는 지친 인간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돌이킬 수 없는, 이미 너무 많은 날들이 지나가버린 당신과 나와 누군가들에 대하여. 2년 전 이맘때 나는 유투브 채널 하나를 개설했다. 나의 친구들만 하더라도 이미 많이 유투브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던데, 그것이 꼭 남일같았다. 나의 영상으로 보여줄 것이 없었다. 그러다 난 유투브를 통해 나 개인이 외치고싶은 꿈이 생겼다.


@공감히어로(=@gonggam_hero)라는 계정으로 [공감친구 윤방]이라는 채널을 만든 것이다. 외로움과 무기력을 호소하던 2년 전 내가 작은 실천부터 조금씩, 스스로의 힘으로 건강해지던 청년으로서 '공감'을 외치고 싶었다. 나는 배우다. 그리고 시를 쓴다. 글을 좋아한다. 그래 2년 전 유투브와 동시에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무용으로 표현하는 것도 좋아한다. 어린 시절을 계기로 내성적인 성격에 늘 용기와 자신감을 잃던 나는, 글과 시라는 햇살로 나의 세상이 밝아졌다. 늘 잘 살아내고 싶었던 나는, 연기(배우)와 무용으로 모험심과 도전력이 생겨났다.


꿈도 없고 비관적이고 소심하던 내가 무수한 변화를 겪으며 결국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고 사람들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누구에게도 공감받지 못하고 누구도 믿지 못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이에게 친구가 되고싶었다. 그렇게 [공감친구]라는 타이틀로 나의 시, 일지, 무용, 배우훈련 등의 영상으로 나만의 감성을 자꾸 자꾸 표현해오고있었다.


그러다 나는 꼭 한번씩 스스로 무너진다. 나에 의해, 남에 의해, 돈에 의해, 생활에 의해 여러가지 자극들이 나의 마음을 처절하게 한다. 강해지려고 노력하다가도 약해지고 넘어진다. 누군가를 공감할 여유도 없는 이런 순간의 나는 스스로의 모순에 분노를 느끼며 한번 더 무너진다. 결국 나를 일으키게 하는 것은 나라는 인간의 가엾음을 인정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글 쓰고 운동을 하는 일이다. 작은 실천이 쉽게 나를 안정적으로 이끈다. 작은 실천, 건강한 습관 등을 선택하는 것을 회피하는 마음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것은 무엇일까. 더 깊이 이해하고 누군가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공감해주고 싶다.


나의 세상에 차가운 눈이 내려, 너무 외롭고 쓸쓸하다면 따뜻해져야 한다. 나의 세상에 습한 비가 우두두 떨어져, 너무 찝찝하고 축축하다면 비를 피해야 한다. 나의 세상에 타버릴 것 같은 빛이 쬐어져, 너무 덥고 숨막히다면 그늘에서 쉬어야 한다.


그렇게 우리는 나의 마음에 지금 내리는 것이 무언지 잘 알아야 한다. 날씨는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지만, 따뜻해져야 할 때와 피해야 할 때 등을 자신에게 맞게 선택하는 게 너무 중요하니 말이다. 그래서 나는, 언젠가 그 힘이 커져, '찾아오면 찾아와봐라, 내가 다스려줄테다!' 라며 놀려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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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방이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IkFwiO3fS5V_6ZOkgBCML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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