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긴 사흘 길

by 꿈꾸는시미

너무 멀어요

그곳에 이르고 싶어요

가슴팍까지 차오른 벅찬 숨을

감당할 수가 없어요


가끔씩 불어주시는 미향을 품은 당신의 숨결만이 잠시 나를 잠들게 합니다


영겁의 끈에 묶여 풀리지 않는 매듭은

더 단단하게 죄이며

감옥 속의 죄수들을 조롱하고 있네요

보이지 않아요

더듬어도 마주쳐지지 않는 허공뿐입니다


흐느낌이, 탄식소리가 들립니다

눈물 한 방울도

닦아줄 수 없는 무기력함이 나의 것입니다


각자의 동굴에서

헤어 나오려 발버둥 치지만

깊은 수렁에 더 깊이 빠져갑니다


되돌아오지 않고 무한히 반복되는

안개 같은 공간을 걸어가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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