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멀어요
그곳에 이르고 싶어요
가슴팍까지 차오른 벅찬 숨을
감당할 수가 없어요
가끔씩 불어주시는 미향을 품은 당신의 숨결만이 잠시 나를 잠들게 합니다
영겁의 끈에 묶여 풀리지 않는 매듭은
더 단단하게 죄이며
감옥 속의 죄수들을 조롱하고 있네요
보이지 않아요
더듬어도 마주쳐지지 않는 허공뿐입니다
흐느낌이, 탄식소리가 들립니다
눈물 한 방울도
닦아줄 수 없는 무기력함이 나의 것입니다
각자의 동굴에서
헤어 나오려 발버둥 치지만
깊은 수렁에 더 깊이 빠져갑니다
되돌아오지 않고 무한히 반복되는
이 안개 같은 공간을 걸어가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