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락으로 떨어진다
사면으로 퍼져나간 소리가
반향 되어
내 귀를 스친다
"쿵"
아직은 살아 있구나
반가운 소리이다
고통마저 삶일진대
내 오감이 완전 깨어있진 못하더라도
의식을 스치는 이 감각만이
나의 전부라 해도
감사하게 해 주세요
제 멋대로 움직이는
허수아비의 걸음이
우습지 않나요
붙잡지 마세요
일으켜 세우지 마세요
시간이 걸려도
스스로
멈추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