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부재
우리 모두는 자신들이 살아오면서
형성된 내면만큼 만한 언어를 가지고
타인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 같다.
살아오면서 가끔 나의 말을 곡해하여 받아들이고 자신이 만든 오해를 계속 키워가며 나를 직•간접적으로 적대하는 사람을 만나기도 했다.
단지 미워서인지,
공격해야만 자신을 이익을 챙길 수 있어서인지,
내재된 불안이 만든 자신만의 해석으로 기어코 나를 절벽으로 몰아붙이던 사람들의
실상을 이제는 직시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가끔씩은
내 안의 미처 나도 몰랐던 샘물이 길어 올려지는 보화 같은 대화를 나누는 기쁨을 맛보기도 한다.
신의 언어를 만난 사람은
삶의 방식과 태도가 바뀌고 한층 높은 차원의 세상을 살아간다고 했는데,
난 아직은 그곳까지 이르러 보지 못하였다.
나와 마음의 깊이가 맞는 언어를 가진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다.
근본적 외로움 때문일까,
진정한 사랑이 있는 언어와의 만남을 끊임없이 갈구하게 된다.
단순 지식전달자가 되고 싶지 않아
상아탑 쌓기를 포기한 후,
뛰어든 삶의 현장에서조차
난 그들을 읽어 내지 못했고
내 언어를 전달하지도 못했다.
다행히도
갓 눈뜬 강아지처럼
요즘은
조금씩 마음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 안에 사랑이 담긴 따듯한 시선이 생기면서
오해와 편견이 사라지고 그들의 깊은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그렇지!!!
신이 사랑인데
나를 비워낸 그곳에 채워진 신의 사랑이
나를 변화시켜 주신 것이다.
걸음마 연습하듯이
새로운 눈길을 가지고 사람을 만나고 싶어진다.
그리고
나에게 주어지는 더 풍성한 축복에
감사하며 남은 시간들을
열심히 채워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