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만났다.
환하게 빛나며
사라지지 않는 두터운 층을 이루어
사방으로 나를 둘러싸며 다가왔다.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환희와 기쁨이 넘쳐 내 삶을 변화시켰다.
그때부터 그 빛은 나를 이끌었고
난 그 빛을 즐기며
빛이 향하는 곳으로만 직진했다.
어떤 이들이 다가와
좋은 곳을 보여주며
당신이 가진 그 빛이 나를 채워줄 것 같다며
나와 함께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하였다.
빛 하나만으로 만족하며 충분하기에
이 빛을 떠난 어떤 곳으로도
거처를 옮겨가고 싶지 않다고
정중히 거절하였다.
폭풍과 비바람이
거세게 나를 향해 내리쳤다.
방황하고 흔들리는 순간마다
그 빛은 조용한 숨결이 되어
내 곁에 서서
나를 단단히 붙잡아 주고 있었다.
눈물과 고통이 가득한 시간이
끊임없이 찾아와도
절망과 포기가,
희망과 용기로 더 단단하게 뭉쳐진
나를 무너트리지 못했다.
빛이 주는 환희가
이전처럼
힘 있게 나를 일으켜 세우지 않아
간절하게 물어본다.
내가 길을 잃은 건가?
네가 나를 떠났는가?
어찌하여야 너를 놓치고 않고
계속 함께 할 수 있냐고...
빛은 말했다.
이제 너는
네게 비친 빛 속에 깊이 스며들어
나와 함께 계속 걸어가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