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이었던가..
그러니까 정확히 2016년 어느 봄 갑자기 도쿄로 떠나고 싶어 졌더랬다.
급하게 숙소를 예약했는데
하필이면 그 숙소에 문제가 생겨서 여행 일주일을 남겨두고 다른 숙소를 찾아야 했다.
에어비앤비 사이트를 뒤지고 뒤져서 겨우 찾아낸 숙소는
도쿄 중심지에서 조금은 벗어났지만 꽤 괜찮은 숙소였다.
넓은 테라스와 다다미방
그리고 넓은 침실과 훌륭한 호스트.
완벽한 숙소라 생각한 이곳에서의 인연이 어쩌다 보니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고
가끔씩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사이가 돼버렸다.
인연이란 참 재미있는 것 같다.
그곳에서 아침마다 즐기던 조촐한 식사와
여행을 끝난 후 테라스에서 마시던 차가운 맥주 한잔이 그리워지는 오늘.
나와 닿은 인연들이 모두 무사하기를
오늘도 달님에게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