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숲(Food Forest)의 역사와 개념

한국형 산림을 위한 현실적 생태 모델

by KWMG 김영락


먹거리숲(Food Forest)의 역사와 개념: 한국형 산림을 위한 현실적 생태 모델


1 한국 임업의 냉혹한 현실


도시 근로자 평균 소득의 약60%, 이것이 대한민국 임업인의 현주소입니다. 왜 우리는 숲을 가지고도 가난할까요?


6,400만 헥타르의 역설: "땅은 넓은데 왜 가난한가?"

대한민국은 국토의 63%(약 6,400만 ha)가 산림인 명실상부한 산림 국가입니다. 하지만 이 거대한 녹색 자산의 성적표는 초라하기 그지없습니다.

『2025 산림·임업전망(산림청)』에 따르면, 한국 임야의 ㎡당 연평균 수익은 1,000원 수준입니다.[^1] 농지의 평균 수익(㎡당 약 2,000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입니다.

임업이 국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0.4%이며, 임가 소득은 도시 근로자 평균의 60% 선을 밑돌고 있습니다.

"땅은 많으나 돈이 남지 않는 구조."

이것이 2025년 한국 임업이 마주한 냉혹한 현실입니다. 3가지 구조적 함정 때문입니다.

2. 임업 비효율성 상세 분석: 3가지 구조적 함정


최신 데이터(2024-2025 산림청·임업진흥원)를 분석해보면, 한국 임업은 다음 3가지 구조적 함정에 빠져 있습니다.


① 대형 조림의 함정: "40년 기다림의 공백기" 소나무 단일 조림은 ha당 약 1.8억 원(10년 조림비, 산림청 2025)이 투입되지만, 본격 수확까지 30~40년이 걸립니다.[^2] 원목 가격(㎡당 9,500원, 2024 평균)은 안정적이라 해도, 초기 20~30년간 현금 흐름이 거의 없다는 점이 치명적입니다. 소규모 임가 85%가 "너무 먼 미래"라 포기하는 구조입니다.


② 산지 개발의 함정: "낮은 허가율의 벽" 보전산지(임야 65%) 비율이 높고, 경사 25도 제한이 엄격하여 최근 5년 산지전용 허가율은 28%에 불과합니다(국토부 2024).[^3] 개발비는 평지 대비 3배(㎡당 250만 원)에 달하며, 산지개발 불허율이 높아 펜션이나 리조트 사업의 실패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③ 소규모 농가의 함정: "노동 집약성의 악순환" 산나물 단작(Monoculture) 임가는 ha당 노동 시간이 500시간으로 농지(150시간)의 3배가 넘으며, 약 60%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임업진흥원 2024).[^4] 평균 연령 62세의 고령화와 경사지 수작업은 청년 이탈을 가속합니다. 반면 나무와 산나물을 결합한 혼농임업은 노동 시간을 줄이면서도 성공률이 75%에 달합니다.[^4]

3. 패러다임의 전환: 숲을 개발하지 말고 경영하라

이 참담한 데이터가 가리키는 결론은 하나입니다.

"기존의 방식(단일 조림, 산지 전용, 고강도 노동)으로는 소규모 임가 생존이 어렵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무엇을 심을까"를 고민하는 차원을 넘어서야 합니다. 우리는 숲이라는 공간을 어떻게 재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질문을 바꿔야 합니다.

• 산을 밀어버리지 않고(규제 회피)

• 40년을 기다리지 않고(매년 수익 창출)

• 노동력을 크게 줄이는(시스템화)

방법은 없는가?


이 질문에 우리는 '먹거리숲(Food Forest)'과 '퍼머컬처(Permaculture)'에 대해서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서양의 낭만적인 정원 이야기가 아닙니다. 한국 산지가 가진 물리적(경사), 법적(규제), 경제적(비용)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시스템 공학이기 때문입니다


4. 역사적 기원: 로버트 하트의 발견과 통찰

먹거리숲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개념이 아닙니다. 이 아이디어는 1960년대, 영국 슈롭셔(Shropshire) 지방의 로버트 하트(Robert Hart)가 직면했던 현실적인 노동력의 한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숲은 왜 스스로 유지되는가?"

1960년, 'Highwood Hill' 농장에 정착한 로버트 하트는 초기에는 자급자족을 위해 1년생 채소를 기르는 일반적인 농법을 따랐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그는 관절염과 노화로 인한 체력 저하를 겪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고령 농업인들이 겪는 문제와 마찬가지로, 매년 딱딱한 땅을 갈아엎고(경운), 허리를 굽혀 씨를 뿌리고, 잡초를 뽑는 노동 집약적인 방식은 그에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 되었습니다.


그는 땀을 닦으며 자신의 농장 뒤편에 방치된 숲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깊은 의문을 품었습니다.


"숲을 보라. 아무도 땅을 갈지 않고, 아무도 비료를 주지 않으며, 아무도 잡초를 뽑지 않는다. 그런데도 숲은 매년 거대한 생체량(Biomass, 생명 에너지의 총량)을 생산하고, 스스로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지 않는가?"


그는 결심했습니다. "고통스러운 1년생 채소밭을 버리고, 스스로 자라는 다년생 숲을 만들자." 그는 노동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1년생 채소밭을 포기하고, 다년생 작물(Perennials) 위주의 정원을 조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사과나무와 배나무(교목) 아래에 관리가 쉬운 베리류(관목)를 심고, 바닥에는 허브와 다년생 채소(초본)를 심어 숲의 층위를 모방했습니다.


그 결과, 서로 다른 높이의 식물들은 햇빛을 두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빈틈을 채워주며 공존했습니다. 잡초가 자랄 틈은 사라졌고(제초 노동 해결), 낙엽은 거름이 되었으며(비료 비용 해결), 생산성은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는 수십 년간의 실험 끝에 이 시스템을 숲 정원(Forest Garden)이라 명명하고 1996년 저서를 통해 세상에 알렸습니다.[^5] 이것이 현대 먹거리숲의 시초이며, 그 핵심 철학은 "최소한의 노동(Input)으로 최대한의 지속 가능성(Output)을 확보한다"는 경제적 원리에 닿아 있습니다

5. 이론적 체계화: 퍼머컬처와 데이브 잭의 7층 구조

로버트 하트의 모델이 경험적 산물이었다면, 미국의 생태학자 데이브 잭(Dave Jacke)은 이를 생태학적 이론으로 체계화했습니다. 그는 숲이 무질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빛과 공간을 효율적으로 점유하기 위해 고도로 분화된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밝혀냈습니다.[^6]


1) 퍼머컬처(Permaculture): 관계를 디자인하다

퍼머컬처는 '영구적인(Permanent)'과 '농업(Agriculture)'의 합성어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오래 농사짓자"는 뜻이 아닙니다.

퍼머컬처의 핵심 정의는 "구성 요소들 간의 유익한 관계를 디자인하는 것"입니다.


기존 농업은 요소들을 분리합니다. 밤나무 산에는 밤나무만 있어야 합니다. 잡초는 제거 대상입니다. 하지만 퍼머컬처는 요소를 연결합니다. 밤나무 아래 곰취를 심으면, 곰취가 잡초를 막아주는 살아있는 멀칭(Living Mulch)이 됩니다.

농부가 해야 할 제초 노동을 곰취가 대신하고, 농부는 곰취를 수확해 돈을 법니다. 문제가 해결책이 되는 것, 이것이 퍼머컬처 디자인입니다.


2) 7층 구조(7-Layer System): 공간의 입체적 활용

많은 사람이 묻습니다. "복잡하게 왜 7층까지 나눠야 합니까? 그냥 돈 되는 나무만 심으면 안 됩니까?"

답은 명확합니다. 단층(Monoculture)으로는 한국 산지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데이브 잭의 7층 구조는 각 층위가 숲의 생태계 내에서 수행하는 '기능적 역할(Ecological Function)'을 정의합니다. 우리는 이 개념을 이해해야 비로소 한국 임업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제1층: 교목층 (Canopy Layer) - 에너지 포집과 기후 조절

• 개념(Why): 숲의 지붕입니다. 가장 높은 곳에서 강한 태양 에너지를 받아들이고, 아래쪽 식물들을 직사광선과 건조함으로부터 보호하는 '우산(Microclimate Control)' 역할을 합니다.

• 한국형 해법: 한국의 척박한 산성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밤나무와 잣나무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토심이 깊은 곳은 호두나무도 가능합니다.) 특히 인건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키가 작게 자라는 왜성(Dwarf) 품종을 심거나, 나무 아래 수확망을 설치하여 떨어진 열매를 줍는 낙과 수집 방식을 도입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위험한 고소 작업 없이 매년 안정적인 견과류 소득을 얻습니다.


제2층: 아교목층 (Low-Tree Layer) - 빛의 효율적 이용

• 개념(Why): 교목층을 통과한 산란광(Scattered Light)을 이용하는 층입니다. 숲의 '수직적 밀도'를 높여 단위 면적당 광합성 총량을 극대화합니다.

• 한국형 해법: 교목 사이 반그늘에는 대추나무, 감나무, 산수유, 꾸지뽕을 배치하여 과실을 얻습니다. 또한 엄나무(개두릅), 참죽나무, 옻나무를 심으면, 이들이 생산하는 봄철 순(나물)이 농가에 가장 빠른 현금 흐름을 만들어줍니다.


제3층: 관목층 (Shrub Layer) - 생물 다양성의 거점

• 개념(Why): 가지가 빽빽한 덤불 층입니다. 새와 곤충의 서식처가 되어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고, 해충의 천적을 불러들여 숲의 면역력을 높입니다.

• 한국형 해법: 산딸기, 초피나무(제피), 오가피 등은 수확이 쉽고 결실이 빨라 초기 소득 공백을 메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제4층: 초본층 (Herbaceous Layer) - 물질 순환의 엔진

• 개념(Why): 매년 죽고 다시 사는 다년생 풀입니다. 죽은 잎과 줄기는 썩어서 흙으로 돌아가 나무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자연 퇴비 공장(Nutrient Cycling)'입니다.

• 한국형 해법: 곤드레, 취나물, 산마늘, 병풍나물, 참나물, 고사리, 두릅순 등은 한국이 가진 최고의 경쟁력입니다. 비료를 줄 수 없는 산지에서 스스로 거름을 만들고, 동시에 고소득 작물이 됩니다.


제5층: 지표층 (Groundcover Layer) - 토양의 피부 보호

• 개념(Why): 흙이 드러나지 않게 덮어주는 층입니다. 빗물에 의한 토양 침식(Erosion)을 막고, 잡초가 들어올 공간을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살아있는 멀칭(Living Mulch)'입니다.

• 한국형 해법: 경사가 급해 흙이 쓸려가기 쉬운 한국 산지에 필수적입니다. 머위, 돌나물을 심으면 제초 노동과 흙 유실 문제를 동시에 해결합니다.


제6층: 근권층 (Rhizosphere) - 지하 자원 채굴

• 개념(Why): 숲의 지하는 또 다른 우주입니다. 깊은 뿌리는 토양 깊숙한 곳의 미네랄을 표층으로 끌어올리는 '영양 펌프' 역할을 하며, 흙에 공기구멍을 냅니다.

• 한국형 해법: 더덕, 도라지, 잔대, 산양삼. 산림청이 권장하는 임간 재배를 통해 밭 작물보다 높은 프리미엄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고부가가치 층위입니다.


제7층: 덩굴층 (Vertical Layer) - 공간의 확장

• 개념(Why): 나무라는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여 3차원으로 공간을 확장'하는 가장 기회주의적인 층위입니다.

• 한국형 해법: 땅을 더 살 수 없다면 위로 올려야 합니다. 다래, 오미자를 통해 좁은 임야의 생산성을 극한으로 끌어올립니다. (단, 덩굴 과성장 시 산림생태계 교란으로 산림청 덩굴제거 사업 대상)

• 주의: 덩굴 과성장 시 산림생태계 교란의 우려가 있으므로(산림청 덩굴제거 사업 대상), 나무 꼭대기를 덮지 않도록 매년 전정 관리가 필수입니다.

• 실행 전 확인: 산양삼 등 뿌리작물은 산림청 '임간재배 신고' 필요. 소규모(1ha 미만) 재배는 대부분 산지전용 없이 가능하나, 관할 산림조합 확인을 권장합니다.[^7]

6. 시스템의 작동 원리: 숲은 '빈틈'을 허용하지 않는다

우리가 이렇게 숲을 7가지 층위로 빽빽하게 채우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순히 더 많이 수확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바로 자연의 빈 공간을 우리가 원하는 식물로 먼저 선점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빈틈 채우기가 완성되면 숲에서는 다음과 같은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① 잡초가 자랄 틈이 사라진다 (경쟁 우위)

자연은 진공 상태를 싫어합니다. 맨땅이 드러나면 자연은 그곳을 덮기 위해 즉시 '잡초'를 보냅니다.

하지만 우리가 7층 구조를 통해 키 큰 나무부터 바닥을 기는 지표식물까지 빽빽하게 채워 넣으면 어떻게 될까요? 잡초가 비집고 들어올 햇빛과 공간 자체가 사라집니다. 우리가 심은 유용한 작물들이 땅을 먼저 선점해버렸기 때문입니다.

즉, 7층 구조는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천연 제초 매트가 됩니다.


② 서로가 서로의 의사가 된다 (병해충 예방)

단일 작물만 심으면 해충에게는 뷔페 식당이 됩니다. 하지만 먹거리숲은 다릅니다. 4층의 파, 마늘, 더덕 같은 향이 강한 식물들은 해충의 후각을 교란시켜 작물을 찾지 못하게 합니다. 3층의 관목 덤불은 무당벌레나 거미 같은 천적의 집이 되어 진딧물을 잡아먹습니다. 농약 없이도 숲의 면역력이 유지되는 비결은 바로 이 복잡한 상호 견제와 공생에 있습니다.


③ 숲 자체가 거대한 퇴비 공장이 된다 (자연 순환)

숲에는 비료를 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도 잘 자라는 이유는 '순환' 때문입니다.

1층 나무에서 떨어진 낙엽, 4층에서 겨울에 시들어 죽은 풀들은 바닥에 쌓입니다. 이것들은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다시 영양분이 되고, 6층의 깊은 뿌리는 땅속 깊은 곳의 미네랄을 퍼 올립니다.

외부에서 비료를 사 올 필요 없이, 숲 안에서 모든 영양분이 돌고 도는 완전 순환 시스템이 완성됩니다.

7. 유연한 적용: 7층을 모두 채울 필요는 없다

여기서 중요한 점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데이브 잭의 7층 구조는 자연이 가진 '가능성의 목록'이지,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절대 법칙'이 아닙니다.


1) 7가지를 다 채워야 하나요? (No)

아닙니다. 여러분의 상황에 맞게 골라 쓰시면 됩니다.

특히 제7층 덩굴층은 필수가 아닙니다. 덩굴식물은 관리가 까다롭고 자칫하면 나무의 생육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숲을 처음 가꾸는 초보자라면 덩굴층은 과감히 생략하고, 관리가 쉬운 '나무(1~3층) + 나물(4층)' 구조로 단순하게 시작하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입니다.


2) 땅의 크기에 따라 주인공이 바뀝니다

'교목(1층)'이라고 해서 반드시 20m짜리 호두나무일 필요는 없습니다.

• 1,000평 산지라면: 밤나무나 호두나무가 1층(지붕)이 됩니다.

• 100평 임야라면: 3~4m 높이의 대추나무나 감나무가 1층이 되고, 그 아래 블루베리가 2층이 됩니다.

• 베란다 화분이라면: 1m 남짓한 블루베리 나무가 1층이 되고, 바닥의 딸기가 지표층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몇 층을 채웠느냐가 아니라, 빈 공간 없이 햇빛과 땅을 입체적으로 활용하고 있느냐입니다. 이것이 바로 먹거리숲 디자인의 핵심입니다.


8. 산은 '개발'의 대상이 아니라 '경영'의 공간이다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 봅시다. "왜 한국의 산은 돈이 안 되는가?"

우리가 산을 바라보는 관점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산을 밀어버리고 건물을 짓는 개발(Development)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방치하는 보존이라는 극단적인 이분법에 갇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먹거리숲과 7층 구조는 그 사이에서 경영(Management)이라는 제3의 길을 제시합니다.


먹거리숲이 가져오는 혁신

• 수익의 분산: 1층부터 7층(혹은 필요한 층위)까지 봄부터 가을 내내 수확물이 나와 리스크를 줄입니다.

• 규제의 우회: 산을 깎지 않고 숲의 층위를 채우는 방식(임산물 소득원 경영)은 산지전용허가 없이도 합법적인 운영이 가능합니다.[^7]

• 노동의 완화: 로버트 하트가 증명했듯, 시스템이 자리를 잡으면 매년 땅을 갈아엎는 고된 노동에서 점차 해방됩니다.


규모는 중요하지 않다.먹거리숲은 낭만적인 동화가 아닙니다. 인구 소멸과 고비용 구조로 무너져가는 한국 임업을 살려낼, 가장 현실적이고 과학적인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입니다.

로버트 하트의 숲 정원도 고작 150평이었습니다. 아니, 아파트 베란다 화분 하나에도 중앙에 블루베리(관목)를 심고, 바닥에 딸기(지표)를 심고, 덩굴콩(수직)을 올리면 그곳이 바로 작은 먹거리숲이 됩니다.

규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연을 모방하는 설계가 핵심입니다.


우리의 산은 버려진 땅이 아닙니다. 단지 아직 올바르게 설계되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이 먹거리숲이라는 생태적 설계는 한국의 법과 제도 속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이름으로 불리며 실현될 수 있을까요? 이제 이 개념을 현실적인 산업의 언어로 통역한 혼농임업(Agroforestry)의 세계로 넘어가, 농업과 임업의 경계를 허무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알아보겠습니다.




용어 해설 (Terminology)

• 생체량 (Biomass, 生體量): 특정 공간 안에 존재하는 식물, 동물, 미생물 등 모든 생명체의 총중량을 말합니다.

• 퍼머컬처 (Permaculture): 자연 생태계의 다양성과 회복력을 모방하여 지속 가능한 생산 시스템을 만드는 설계 체계.

• 생태적 지위 (Niche): 생태계 내에서 특정 생물 종이 차지하는 물리적 공간이자 기능적 역할.

• 산란광 (Scattered Light): 직사광선이 아닌 간접적으로 분산된 빛



주석 및 참고 자료 (References)

[^1]: 산림청 (2025): 『2025 산림·임업전망』. [^2]: 산림청 (2025). 『2025 산림·임업전망』. 조림비 ha당 1.8억 원, 원목 ㎡당 9,500원. [^3]: 국토교통부 (2024). 산지관리통계연보. 허가율 28.3%. [^4]: 한국임업진흥원 (2024). 『혼농임업 실증사업 성과』. 단작 적자 60%, 혼농 성공 75%. [^5]: Robert Hart (1996): Forest Gardening. [^6]: Dave Jacke & Eric Toensmeier (2005): Edible Forest Gardens. [^7]: 산림청 통합포털: 산지전용허가 예외 조항 참조 (형질변경 50cm 미만 및 임산물 소득원 경영 시).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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