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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마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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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행성 Feb 04. 2018

4. 국밥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 함민복 [긍정적인 밥] -     


국밥집 주인이 되고 싶네요

전주 콩나물국밥도 좋고,

선지 해장국도 좋습니다.

북어국집은...음... 너무 좋은데..ㅎㅎㅎ

 

정직한 노동

따뜻한 국밥 한 그릇


조금 벌어도 

독립적으로 먹고 살면서,

사람들에게 국밥 한그릇 건네주고,

차가운 속을 녹여주고.  


국밥집에 어울리지 않는

벽에 시집이 꽂혀있

소박하고 평화로운 공간


가게 이름

 ‘달팽이 세 마리’

국밥집에 어울리건 말건

만화 '몬스터' 에서 그 이름을 보는 순간,

찌리릿.

전기가 통했던 강렬...

      

어느 날

내 배가 고프다는 것을 알았네요

삶의 허기...


얼른 국밥집으로 가서

설렁탕 한그릇 시켜 먹고.


와우, 맛있다.~

깍두기...

아삭아삭


국밥 한그릇 생각 날 때,

따뜻하게 먹을 수 있고

삼천원짜리 시집이 널려 있는

평화롭고 조그만

국밥집 주인이  되는 꿈.     


혹한의 겨울

설렁탕 한그릇 먹으며,

따뜻한 국밥 주고싶은 마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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