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곳에 따라 삶이 달라질까?!
6개월간의 자바 교육과정을 마치고 다시금 학원을 찾게 되었다.
"아니, 왜!? 일자리 지원하면서, 여유롭게 생활해도 좋을 것 같은데... "라고 생각을 해 보긴 했으나, 여유 있게 살아본 것이 호주에서 밭에서 일 끝나고 해외 친구들과 맥주 마시던 때 등 손에 꼽을 정도로 없기에 나랑은 아직은 친하지가 않다.
그래서 평소에 사진에 관심이 있던 나에게 영국 워킹홀리데이의 기회가 주어졌고, 그에 맞추어 준비를 하게 되었는데 그것들 중 하나가 포토샵이었다. 일러스트레이션은 덤으로..
일본으로 건너가서 북에서부터 남쪽으로 한 달 정도 여행을 하면서 사진도 찍고, 자유를 만끽하고, 홍콩에 있는 친구들 만나러 갔다가, 영국행, 이것이 현재까지의 계획인데..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없다.
지금껏 이곳저곳 많이도 살아 봤다. 그런데 유독 강남은, 유독 진취적인 곳이다. 모두가 바쁘고, 잘 입고 다니며, 먹는 것도 정말 비싸다. 집값도 비싸다. 결국 걸어 다니면 전부 돈이다..
그럼에도 강남을 고집한 이유는 이렇게 치열하고 땅값 비싼 장소에서 몇 년 이상씩 버티고 있는 식당, 레스토랑, 병원, 옷가게 등은 분명, 가볼 만한 곳일 것이다. 특히나 학원들은 두말하면 잔소리인 듯하다. 영어학원, 중국어 학원들은 정말 즐비하다. 컴퓨터 학원들도 즐비하며, 그 무수히 많은 학원들 중에서 잘만 선택을 하고, 본인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따라 열심히 다닌다면 정말 최고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산촌에서 태어나, 읍내로 나와서 생활하고, 시로 대학을 다니고, 강남에서 회사생활을 해본 결과.. 사는 곳에 따라 삶이 달라지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산촌에서는 끝없는 자유를, 읍내에서는 일부 제한된 자유를, 시에서는 좀 더 제한적인 자유를, 강남에서는 쇼핑의 자유(?)를!
이제 강남에서의 삶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 그동안 학원생 활도 해보고, 헬스장에 일주일 무료 트라이얼도 받아보고, 주민센터 헬스장도 이용해 보고, 맛집들도 많이 다녀보고, 언어교환 모임에도 참석해 보았으며, 영어학원들도 알아보러 다녀보고, 주변 구경도 다녀봤는데, 친구 만들기는 하늘의 별따기였다. 회전율이 빠른 도시생활에서는 산촌이나 작은 읍내에서의 느낄 수 있는 여유는 정말 찾아보기 힘든 것 같다. 나중에 강남에서 마음 편하게 친구들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고 난 뒤에 다시 한번 찾아와 살아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