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품 만들기(1편) - 모델링
인생은 위험의 연속이다.
사람은 일을 마무리하지 않고 이 땅을 떠나서는 안된다.
매일을 비행 점검 전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매일 아침 스스로에게,
이륙할 준비가 되었는지 물어야 한다.
- 다이앤 프롤로그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열도를 통일한 직후
바로 조선 침공을 준비했다.
그리고 가장 먼저 한 행동은
군비를 늘리는 것이었다.
축척된 군비로 전략을 세우고
외국으로부터 군사지식을 습득하며
물자와 병사를 육성했고
차근차근 전쟁 준비를 시작했다.
전쟁과 사업은 별반 다르지 않다.
실제로 사업 전략의 많은 부분들은
병법서와 전쟁술에서 기초한 부분들이 많다.
#예시
1. 봉급(Salary) : 로마 군사들에게 소금으로 월급을 주던 것에서 유래했다.
2. 관리(Management) : 말의 고삐를 손에 잡고 말을 다룬다는 말에서 유래했다.
3. 브랜드(Barnd) : 군수품을 운송하던 나무상자에 burn(불로 태우다)을 하던 게 어원의 시작이다.
4. 프리랜서(Freelancer) : 돈을 받고 이곳저곳을 떠돌며 싸우던 중세 용병 기사를 의미한다.
전쟁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공격할 전술을
미리 연습하고 시뮬레이션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비즈니스에서는 그 과정이 바로 '시제품 제작'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직원들과 회의를 통해서 샘플을 만들기 시작했다.
도면 작업을 미리 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이동식 주택을 만드는 과정은 복잡했다.
설계를 위해서 몇 가지 원칙을 세웠다.
원칙만 세웠을 뿐인데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인간은 생각보다 아주 예민한 동물이다
예를 들면 나는 인테리어 의뢰가 들어왔을 때
주방 싱크대의 하부장의 높이를 10cm 정도 올려준다.
예전 부모님들에 비해서 우리의 신체가 비약적으로 성장했고
평균 신장이 30년 전과 비교하여 10cm 이상 웃돈다.
그래서 10cm 정도 올려준다.
허리도 아프지 않고, 설거지 할 때 물도 튀지 않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이런 단순한 예를 들었지만
전기, 설비, A/C(에어컨), 주방, 화장실, 붙박이장 등
하드웨어 적인 것도 신경 써야 하며
소음, 공간감, 동선, 색상, 재질, 질감 등
소프트웨어 적인 것들까지
동시에 고려해야 해야 했다.
1인주택, 협소주택, 이동식 주택에도 모두
사람이 살 수 있는 기능을 집어넣기 위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나는 이 레고 하우스를 수출하고 싶었다.
의 욕심은 이 제품을 남태평양에
미국이 관리하는 제도권 국가들에게 판매를 하고 싶다는 욕심 있다.
괌, 몰디브, 사이판, 팔라우 등
1인당 국민소득도 적당하며, 내수 산업기반이 부족해서
모든 물건들을 수입품으로 살아야 하는 국가들에게
세컨드 하우스 개념으로 판매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몰디브에 소 모히또 한잔 캬!"
그렇기 위해서는 이동과 설치가 편리해야 했다.
기존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이동식 주택들은
구렸다. 그냥 구린 게 아니라 엄청 구렸다.
목수 아저씨들이, 투박하게 만들어낸 주택
조잡하고 조악해 보였다.
우리 스티브 짜~압스 형님이 주창한 바와 같이
[단순함은 최선의 선이다.]
Simple is always virtue!
그렇게 이런 원칙들을 넣어
하나, 둘 씩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며
시제품 도면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