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도리 Jun 08. 2023

부처를 만나거든 부처를 죽여라.

모든 상을 부시는 방법.

우리는 누군가의 뇌 속에 살고 있다.


우리는 삶을 주체적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틀' 안에 살고 있다.


우리가 자동차 운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운전자는 운전대를 잡고 자동차를 움직여 마음대로, 가고 싶은 곳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상은 국토해양부에서 계획한 수많은 계획 도로중 한 길 위를 달리고 있을 뿐이다.


우리가 잠을 자는 곳도, 어떤 건축가, 시행사, 건설회사의 계획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당신이 아파트를 기획하고 설계했는가?

아닐 것이다. 우리는 누군가의 머릿속에서 기획된 콘크리트 닭장 안에서 살고 있다.  


우리가 보고, 듣고, 쓰고, 먹고, 입는 것 중에 직접 생각해서 창조한 것이 몇 개나 있는가?


우리는 자유의지로 삶을 살고있을까?


당신이 걸친 예쁜 옷은 당신이 골랐다고 착각하지만, 실상은 어느 디자이너의 머릿속에서 나온 것을 손쉽게 선택하여 사서 입고 있을 뿐이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어떠한 형식을 강제로 선택받도록 교육받는다.

 


가령,  여자 아이에게는 분홍색 치마를 입히고, 북한은 우리의 주적이라고 교육받고, 일본은 우리의 역사를 더럽힌 나쁜 나라이고, 남의 것을 뺏거나 베끼면 안 된다고 교육을 받는다.

일정 시기가 되면 결혼하여 애를 낳야 하고, 대출을 받아 집을 사야 한다고 가르친다. 장영실과 세종대왕의 위인전을 알려주며 선조들의 위대한 지혜를 본받아야 한다고 가르친다.


학교의 주입식 교육, 유교사상, 부모님의 가스라이팅 등이 범벅이 되어 우리의 성장기를 보낸다.

다수가 쌓아 올린 의견들을 무언의 압박 속에 당연히 받아들이며 살고 있는 것이다.


사상, 전통, 관습 등 다양한 단어로 불린다. 이 처럼 우리는 누군가의 뇌 속 안에 살고 있다.


학교는 돈에 관하여 가르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비겁하고 추악한 역사를 가르치지 않는다.

세상이 얼마나 정글인지 가르치지 않는다. 정글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난 오늘 그 모든 것을 까발리려고 한다.


그 시작은 아래의 문장으로 시작하고 싶다.


살불살조살부살모(殺佛殺祖殺父殺母)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고, 부모를 만나면 부모를 죽이고, 나한을 만나면 나한을 죽이고, 친척 권속을 만나면 친척 권속을 죽여라"


뭐? 부처를 죽이라고? 미친놈 아니야?


이는 우리가 보고 배운 모든 상을 깨내고, 생각의 구속받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깨달음을 얻어야 비로소 해탈할 수 있다.


동양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이런 생각들을 공감했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

 - 데미안, 싱클레어의 책 속 쪽지 중..


종교, 철학, 사상, 편견, 불행과 행복 모든 것들을 깨려고 노력해야 하며

그 껍질을 깨고 나서야 새처럼 비상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질문을 해 본다.


대한민국은 자본주의를 채택한 나라에 살고 있으면서,

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학교는 돈에 관하여 심도 있게 가르치지 않을까?

돈을 벌고, 잃지 않게 다루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나는 선생님들로부터 당신은 선생님이 자산과 부채, 생산수단, RER, 환율, 달러의 패권 등

돈에 관한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


왜? 나는 정답을 알고 있다.


정답.  양질의 노동자를 많이 양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가는 똑똑한 부르주아 계급 보다. 멍청한 가난한 프로레타리아 계급이 많을수록 통제에 유리하다.

다들 사업하겠다고, 뛰쳐나가면 공장일은 누가 하고? 배달일은 누가 하는가?


우리나라는 6.25 전쟁 당시 군인들을 위해서 공창(국가에서 운영하는 성매매업소)을 운영하였다.

특히, 60년대~80년대에 외화벌이를 위해서 아주 노골적으로 운영을 했다.

당시 국민 총생산의 25%가 미 8군 주위 기지에서 이뤄졌으며, 미군을 상대한 여성이 누적 통계로 100만 명이 넘었으며, 이를 속칭 양공주라고 불렀다. 양공주들은 굉장히 유명해서, 주변국(특히, 일본)에서 한국의 성매매  관광 상품을 만들어 오기까지 했다.


 왜? 이런 일들을 정부는 방치했을까?

정답. 외화벌이


그 당시 외화벌이를 위해서는 모든 인적자원을 동원했다. 미국의 차관을 얻기 위해 청년들을 베트남전 참전도 파병했고, 독일에 돈을 빌리기 위해 여성들을 간호사로 파견했고, 수많은 아이들을 아동성애자나 장기기증을 위해서 수출했다. 일본에서 거대한 차관을 얻는 대가로 한일 위안부 문제도 거론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감히 상상도 못 할 대가를 치르며, 대한민국은 초고속 성장의 토대를 만들었다.

결국,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 되었다.


덕분에, 나는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며 글을 쓰고 앉아 있다.

내가 마시는 아메리카노 속에는 정말 많은 희생이 녹아있지 않을까?


모두가 좋은 점만 찬양하고, 아무도 이런 추잡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우리는  무언가에 홀려서 사는 것 같다.

마케터에게 홀리고, 정치인에게 홀리고, 종교인에게 홀려 산다.


새로 나온 아이팟을 즉시 신용카드로 지르고, 지하철을 타며 어깨를 으쓱 거린다.

자동차 캐피털 36개월 풀할부로 테슬라를 사고 기분 좋게 하차감을 느낀다.  

월급이 나오는 즉시 발렌시아가 커플 티셔츠를 입고 인스타그램에 인증숏을 올리며 자랑질을 한다.

각종 기념일이면 오마카세를 즐기며, 생일이면 명품을 사려고 오픈런을 한다.

10억짜리 신축 아파트를 주택담보대출을 70% 받아서 구입하고는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뤘다며 좋아한다.


나의 눈에는 크롬 6이라는 발암 물질 가득한 콘크리트를 감옥 속에서, 30년간 빚에 허덕이며 살면서 빚을 다 갚을 때쯤에는 인생 모두 허비한, 노후 걱정 하는 불쌍한 노인이 보인다.


이게 자본주의에  홀린 것이 아니면 무엇인가?


더 이상 남의 생각 속에서 살지 말아야 한다.

마케터가 기획해 놓은 쥐덫에 걸리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배워왔던 것들을 모두 부숴버리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어떻게?


마치 무예타이 선수의 정강이 처럼

거목을 정강이로 걷어차, 자신의 뼈를 부셔트리고

부셔진 뼈에 칼슘이 들어가 더욱 단단하게 회복되면, 또 다시

정강이로 거목을 걷어차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과 같다.


책 읽고, 글 쓰고, 운동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명상하고, 묵상한다.

매 순간의 숙고하여 결정한다. 생각한다. 또 생각한다.

한 가지 생각에 집중한다.  한 가지 생각을 여러 관점으로 늘어트려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해 본다.

남의 이야기들을 경청하며 듣지만, 판단을 신중히 하여 남의 의사대로 결정하지 않는다.

경계하고 따지고, 계산한다.

나만의 철학을 만들고, 만든 철학을 부시며 새로운 사람이 되어간다.

내가 말하는 말이 무엇인지, 내가 먹는 음식이 무엇인지

내가 하는 사업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한다.

피식자가 아닌 포식자가 된다. 소비자가 아니라 생산자가 된다.

좋은 습관을 만든다. 좋은 습관을 부시고 고쳐 더 좋은 습관을 만든다.


그렇다면 분명 자신의 삶을 세워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