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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하 Jan 14. 2024

백설이파 길에서 버틴다. 지나가려면 내놔.

내가 지나가야 하는 길목에

백설이파 산적 일원이 떡하니 버티고 있다


왠지 지나가려면 통행료를 내야 할 것 같은 그런 험상궂은 그런... 표정으로 나를 째려보며

지나가려면 내놔 

아무거나

안 그러면 못가

라는 


당당하고 근엄한 표정을 지으면서 길바닥에 방콕과 방글라데시를 왔다 갔다 하면서. 

안 주면 시비를 걸 것 같은 그런 눈으로 쳐다본다.

백설이파 일원의 어슬렁 거슬렁

그런데 왠지 쳐다보는 눈이

너는 그냥 지나가게 해 줄게

밟지만 않고 가면

딱 보니 없구먼


하는 딱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듯한 측은지심의 눈이다.

왠지 자존심이 상하는데.


예전에 보았던 백설이는 피부병이 많았는데.

많은 분들이 음식에 피부병약을 타먹여서인지 피부병이 많이 나은 것 같다


이곳은 눈이 많이 올 때는 눈 밭을 잘 보면,

백설이파의 나란히 발자국을, 때로는 눈샤워를 하는 모습도 가끔 보여준다.


어이,
나 지나가도 될까
아님 돌아갈까


딱 보니까 없구먼
그냥 지나가라 한번 눈감아 줄 테니
다음부터 가지고 다녀라 
뒤져서 나올 때마다 냥펀치로 맞기 싫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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