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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평문 Feb 23. 2021

N4_활기찬 걸음이 치매를 막는다

걸음을 멈추면 모든 것이 멈춘다

100세 시대의 가장 두려운 질병 중 하나는 치매다.

중앙치매센터가 발간한 '대한민국 치매 현황 2019'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75만488명이 치매환자로 추정되며 

치매 유병율은 10.16%로 나타났다. 


치매 환자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4년에는 100만명에 이르고

2050년에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에 걸린다는 말이다. 

각종 의료비와 요양비, 생산성손실 등 간접비까지 포함하면 치매환자 1명당 관리비용은 

2015년 기준, 연간 2033만원에 달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치매에 취약할까? 

보스턴 보건의료센터 연구팀은 평균 나이 62세인 2,400명을 대상으로 

걷기 속도와 치매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걷기 속도가 느린 사람들은 빨리 걷는 사람들에 비해 치매 발병률이 1.5배 더 높았다. 

연구팀은 걷기 속도 감소가 기억력 퇴화와 맞물려 치매 발생의 징조가 된다고 했다.       


그리고 미국 메이요클리닉 노화연구소는 70세 이상 노인 중

인지기능과 걷기 속도가 비교적 양호했던 1,478명을 대상으로 

4년간 걷기 속도와 인지기능의 상관관계를  관찰했다.     

조사 대상자 중 320명(22%)이 인지기능의 두드러진 감소를 보였는데 

이들의 걷기 속도 감소 폭과 정비례 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걷기 속도가 먼저 떨어지고 이어서 인지기능도 떨어진다"는 점이다.     


영국 에섹스대 연구팀은 치매를 예측할 수 있는 걷기 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55세 이상을 대상으로

걸음걸이의 미세한 변화를 측정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첫째, 치매 환자들은 걸음 걸이가 느리다.

둘째, 걸을 때 팔을 잘 흔들지 않는다.

셋째, 걷기 속도가 느려지는 것보다 팔을 흔드는 동작이 줄어드는 것이 먼저 나타난다.      


걸음걸이를 통하여 치매발생을 예측하는 연구결과들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걸을 때 팔 흔들림이 줄어든다 => 이어서 걷는 속도가 느려지고 => 인지기능이 떨어지면서 => 치매 발병률이 높아진다.      


그렇다면, 팔 흔들기는 왜 줄어들까? 

팔을 빠르고 힘차게 흔들면 발걸음이 빨라진다.

이렇게 빨리 걷게 되면 넘어질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스스로 걸음 속도를 낮추는 것이다. 

그 이유는 결국 다리 근육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걷기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다리의 근육량을 유지하거나 높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치매예방을 위한 건강습관은 의외로 간단하다. 근력운동을 하면 된다. 

근육이 어떻게 치매를 예방하는지 알아보자. 

‘근력-중력-걷기-혈액순환-치매’의 관계를 알면 걷기의 가치가 보일 것이다.     


근력이 없으면 중력 때문에 몸을 움직이는 것이 귀찮아진다. 걷지 않는다. 정맥환류 기능이 약해지면서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뇌로 공급되는 피의 양이 줄어들면서 뇌세포에 신선한 산소와 영양공급이 원활치

못하게 된다. 치매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활기차고 빠른 걸음을 위해 필수적인 몸의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은

치매발생의 위험으로부터 내 자신을 보호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오늘부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스쿼트, 런지 등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근력운동을 틈틈이 해 보자


글_건강마을제작소 박평문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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