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사이드 아웃" 을 보다.
슬픔을 민폐라고 생각했다.
차라리 없어져 버렸으면 하는 있느니만 못한 감정, 그런 '슬픔'이라는 감정따위.
그런데 '기쁨'이라는 감정이 존재하기 위해선 '슬픔'이라는 감정이 우선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 '인사이드 아웃'
원래도 눈물이 많이 편이지만, 영화를 보면서 여러번 울먹울컥 했더랬다.
잊어버린 기억들, 잠재의식속에 쳐박혀 있을 기억들, 더이상 떠올리지 않아 폐기처분 되어버린 나의 기억들, 나의 빙봉들.
감정들의 캐릭터가 귀여워, 나의 감정들에게도 캐릭터가 있다면 저런 아이들이었으면 좋겠다 는 생각과, 섬세한 설정들, 그리고 제작자들의 상상력에 감탄하다보니 영화는 어느새 후반부다.
좋은 영화를 보았다는 행복감과 은은하게 남는 여운이 나의 '꿈 제작소'에 영향을 좀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면서..
'슬픔'이 있어야 '기쁨'도 있다는 사실을 새삼 다시한번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