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따수운보리차 Oct 29. 2021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큰다

지윤이 53일째

51일째 부터 쓰는 육아일기는 51일, 52일을 날려버렸다.

흠.. 역시 쉽지가 않다.

오늘로써 53일째를 맞이한 지윤이는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는중이다.

2.8kg로 태어나 어느덧 4.9kg로 5kg를 앞두고 있다. 팔과 다리가 통통해져 아빠가 바라는 대로 미쉐린 타이어의 캐릭터처럼 변해가는 중이다. 얼굴은 알사탕을 물고 있는 것 처럼, 그리고 곧 수유쿠션을 뚫고 나올것처럼 키도 많이 자랐다.


분유+젖병 거부인 지윤이는 오로지 모유만 먹는다. 그래서 신생아때는 정말이지 너무나도 힘들었었다.

한번 물면 40~50분은 기본이었고, 텀이란게 없어서 배가 고플때마다 물리다보니 거의 하루 종일 젖을 물리기도 했다. 덕분에 나의 엉덩이가 힘들었었지.

아직까지도 텀이라고 할만한건 없지만 그래도 2시간 정도의 텀이 잡혔고, 새벽에도 2~3시간 텀으로 수유를 하게 되었다. 


아직까지도 눈물은 잘 안나오지만 '맘마' 앞에선 침이 고이고 주륵 흘리기도 한다.

티비를 틀어놓으면 쳐다보기도 하고 나의 움직임에 따라 눈과 고개가 따라오기도 한다.

꿈을 꾸는건지 자다가 껄껄거리며 웃기도 하고, 엄마를 닮아 수다쟁이인건지 옹알이도 제법 늘어서 나와 대화가 될 정도다(???!ㅋㅋㅋ)


50일이 지나니 확실히 아이가 달라지긴 했다. 외관상 자란것은 물론이고 말과 행동 그리고 감정표현까지 점점 할 줄 아는것과 아는 것들도 늘어간다.

아! 엄마의 부탁도 들어주기도 할 만큼 컸다면 다들 뻥이라 하겠지? ㅋㅋ


오늘은 하루 종일 잘 자지 않고 놀더니 이제 막 잠에 들었다.

기다리던 50일이 지나고 나니 이제 통잠을 기다리게 된다.

아무쪼록 지윤이가 지금부터 푹 자주길 바라면서..

좋은 꿈 꾸렴 지윤아.

작가의 이전글 어느덧 반 백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