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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수운보리차 Dec 02. 2021

고마워 지윤아

지윤이 82일째~86일째

D+82은 처음으로 8시간 통잠 잔 날.

5시간 통잠 잤다고 기뻐한게 엊그제같은데 8시간이라니...
이제 저녁 9시쯤 잠들면 새벽 2~3시에 깨는 습관이 들었는데 지윤이 외삼촌이 와서 놀다보니 잠 잘 시간을 지나버린거다. 잘려고 젖을 열심히 먹었는데 잠 들지는 못하고 배만 부른채 놀다가 삼촌이 집으로 가고나서 본격적으로 잠들기에 돌입.
배가 불러 안먹을 것 같았는데 그래도 다시 먹는 지윤이.
7분정도 먹더니 잠에 빠졌다.
남편이랑 이야기 좀 하다가 잠이 안와 새벽2시쯤 취침한 나는 지윤이가 울지도 않았는데 습관적으로 눈이 떠졌다.시계를 보니 새벽 5시가 넘은 시간. 잠이 확 깼다.낑낑 대긴 하지만 잘 자고 있는 지윤이를 보고는 깜놀... 기저귀는 괜찮나? 배는 안고픈가? 하며 깨워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면서 그렇게 한시간 반 정도를 누워있었다. 잠이 오면 잤을텐데 이건 뭐 잠들었다 깼다를 반복하며 시간만 보냈네.. 그렇게 누워있다가 일어나 지윤이가 깨기전에 세수하고 이 닦고 기다리고 있으니 낑낑대기 시작한다.
가서보니 배게는 올라가있고 배게에 깔아놓은 수건은 머리에 얹혀있고 ㅋㅋㅋ 이불 대신 다리에 덮어준 수건은 배에 올라가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서 모기장도 걷지 않고 찰칵 ㅋㅋ

5시간 자는 것도 고맙고 신기했는데 8시간이라니...
이제 슬슬 통잠 자 주기 시작하는건가?
생각해보면 5시간 잔 것도 첨에 한번 그러고 나서 시간이 걸렸으니 앞으로 자리를 잡으려면 좀 걸릴 수 있겠지만 고맙고 기특하고 그르넹 ㅋㅋ

우리 지윤이 앞으로도 밤에 잘 자주길 ㅋㅋ
낮에도 잘 자주길 ㅋㅋ
고마워 우리딸

그렇게 다음날도 8시간을 자주더니 대망의 일요일 밤, D+85새벽. 일은 터졌다 ㅋㅋㅋ

일요일 오후부터 수면리듬이 깨져서는 낮잠을 저녁8시까지 자버린거다... 일어나서 좀 놀다 재웠어야 했는데 일어나자마자 수유하고 바로재웠더니 새벽 3시에 홀라당 깨버림. 문제는 수유하고 말똥말똥. 결국 아빠랑 셋이서 새벽 5시까지 놀고서야 잠에 들었다.

아빠는 새벽출근이라 한시간정도 더 자고 출근. 엄마는 하루종일 비몽사몽 ㅋㅋ

그래서 저녁 7시 이후에는 무조건 깨우거나 늦게일어나도 몇시간 놀고 재우는 걸 꼭 지키려고 한다. 덕분에 다시찾은 8시간 ㅋㅋ

D+86인 오늘도 잘 자주길 바라면서...

그나저나 오늘은 낮잠을 많이자서 좀 걱정이긴 하다.


지윤이는 신생아 시절부터 고개에 힘을 잘 주었었는데 이젠 거의 목을 가눌 수 있게 되었다. 그러고보니 오늘 터미타임 가질려고 했었는데 까먹었네. 100일즈음 되면 완벽히 목을 가눌 것 같다. 목에 힘을 주고 눕혀놓으면 일어서려고 고개를 들기도 한다. 뭔가를 잡기도 잘 해서 딸랑이도 손에 잘 쥘수 있게되었는데 무릎을 자꾸 잡는걸 보니 이제 발을 입으로 가져갈 날도 얼마 안남았다 싶네.

매일매일 크는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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