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늦지 않았어!!

스스로에게 거는 주문

by 유리담

그래! 늦지 않았어!!

어떤 생각의 끝에는
늘 ‘진작에’라는 단어가 따라온다.

후회를 하는 성향은 아니다.
이미 벌어진 일이라면
자책보다 수습이 먼저라는 쪽에 가깝다.

그렇게 정리하고 나면
곧바로 이런 문장이 따라온다.


그래, 늦지 않았어.
지금부터 하면 된다.

스스로에게 건네는 위안인지도 모르겠지만,
이쯤에서 알아차리게 된 것이 나쁘지 않다.

인생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 이후,
열심히 사는 것만으로는
내가 소진된다는 걸 깨달은 이후부터였을까.

어쩌면 현실적으로는
이미 늦은 시기일지도 모른다.
이 다짐이 정신 승리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를 끌고 가야 하는 건 결국 나이기에
그래서 오늘도
나는 나에게 주문을 건다.

그래, 늦지 않았어.
지금부터 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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