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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이비행기 Jan 04. 2019

제주살이 설명서, 1150원으로 제주 한바퀴

제주를 가장 효율적으로 둘러보는 소소한 꿀팁

제주도 전체를 한 바퀴 도는데 드는 비용을 얼마일까?

오로지 제주도를 도는 것에만 초점을 둔다면.

가장 저비용 고효율적인 방법은 바로 버스다.


현재 제주도의 일반 버스의 요금은 1200원이다.

어떤 버스를 타든 거리와 상관없이 정해진 요금이다.

여기서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1150원으로 할인도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제주도를 버스로 한 바퀴 돌 수 있을까?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먼저 교통카드에 딱 1150원만 남겨둔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201번(동쪽)이나 202번(서쪽) 중 하나를 선택해서 탄다.

일주도로 노선이라, 제주시를 기준으로

동쪽이나 서쪽을 두루두루 거쳐서 서귀포시까지 도착한다.



서귀포버스터미널에서 반대방향(201번을 탔으면 202번, 202번을 탔으면 201번) 버스를 타면

다시 제주시까지 돌아오는 코스다.


여기서 다음 버스는 하차 태그하고(이거 안 하면 환승 불가) 40분 안에 타면 된다~!


아무 것도 못 하고 버스로 제주도를 한 바퀴 돈다고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겠으나~!


일단 제주도를 한 바퀴 돈다는 건,

제주토박이들도 거의 안 해 본 경험이다.

(굳이 안 하는 게 더 가깝지만)


버스에서 약 4시간 남짓 있어야 하는

나름의 고충이 있겠지만.


스치듯 지나는 제주 마을들의 풍경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제주도라도 모두 같은 모습이 아니라는 점.

사소한 관찰 하나가 제주살이에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버스에 타는 승객들의 모습이다.


지역별로 타는 연령대와 유형들이 다를 것이다.

대체로 제주도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제주에 살면서 가장 고민이 제주어(제주사투리)를

어떻게 알아듣고 사용하나 고민이겠으나.


이처럼 제주사람들의 대화 모습만 포착해도

조금씩 그 제주어만의 감각을 익힐 수 있다.


감각 하나만 익히면 나중에 배우는 단어를 어떻게 알아듣고 쓰는지에 대해 상당한 도움이 된다.


가성비와 가심비까지 좋은 제주살이의 첫걸음을,

1150원으로 해보는 건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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