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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이비행기 Oct 01. 2020

제주의 추석 풍경

흑백의 제주, 스물여덟


평소의 추석이었더라면...


아주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로 가득했을 것이다.


올해는 기름 냄새만 은은하게 풍길 뿐, 새로운 사람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거의 점심이 지났을 무렵, 조심스럽게 모습을 드러내는 귀경객들이 있을 뿐.


누군가는 고향에 찾아오면 불효자라고 한다.


불효자를 자처해서라도 고향에 오는 발길은 적지 않다.


어쩌면 효자를 자처해서 여행을 떠나는 것과 비교한다면...


하하호호허허 웃는 건, 렌터카만이 누리는 이상한 제주의 추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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