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페이지 소설로 만나는 제주의 감성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여기서는 제주의 모든 곳을 갈 수 있다고 한다.
마침 터미널 앞에 관광안내소 건물도 보였다.
똑똑, 계신가요?
대답이 없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사람도 없다.
창문 앞에 관광지 리플렛은 많았지만.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저기, 총각. 어디 갈라구?
뒤에서 누군가 내 등을 툭툭 두드렸다.
백발이 성하고 허리가 굽은 할머니였다.
샛노란 감귤을 내밀며, 붉은 잇몸을 드러내셨다.
왠지 이분의 말씀이라면 다 맞을 거 같았다.
그녀가 이끄는 손짓에 나도 따라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