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종이비행기 Jun 19. 2024

바다에 나를 담아

우리는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자신을 증명합니다.


어떤 이는 외모로
어떤 이는 소유로
어떤 이는 능력으로
어떤 이는 열정으로

그 밖에 하나하나 열거할 수 없는 수 많은 모습으로.


오늘 산책하다가 온몸을 바다에 던진 한 사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차오르는 바닷물과 한몸이 되어, 그가 낚으려던 건 무엇이었을까요?


돌아오는 길에도 같은 모습으로 가만히 서 있었던 그.

그는 무엇을 증명하고 싶었던 걸까요.



월척인지, 세월인지 또 다른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최소한 저 순간의 에너지는

저 멀리서도 느껴졌습니다.


바다에 자신을 담아낼 적극성이라면

높은 파도를 품어낼 마음도 갖추지 않았을까요.

매거진의 이전글 인스타 오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