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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이비행기 Jun 19. 2024

바다에 나를 담아

우리는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자신을 증명합니다.


어떤 이는 외모로
어떤 이는 소유로
어떤 이는 능력으로
어떤 이는 열정으로

그 밖에 하나하나 열거할 수 없는 수 많은 모습으로.


오늘 산책하다가 온몸을 바다에 던진 한 사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차오르는 바닷물과 한몸이 되어, 그가 낚으려던 건 무엇이었을까요?


돌아오는 길에도 같은 모습으로 가만히 서 있었던 그.

그는 무엇을 증명하고 싶었던 걸까요.



월척인지, 세월인지 또 다른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최소한 저 순간의 에너지는

저 멀리서도 느껴졌습니다.


바다에 자신을 담아낼 적극성이라면

높은 파도를 품어낼 마음도 갖추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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