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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이비행기 Jun 26. 2024

오늘 날씨는 흐림

날씨에 대처하는 어느 라디오 작가의 몸부림


라디오 원고에서 그날의 날씨는 영향력이 상당하다.


오프닝부터 뉴스, 브릿지, 코너, 콩트 등 활자화된 내용에서 날씨를 무시하면

비 날씨에 일사병을 조심하라는 식(극단적 예시)의 내용이 나올 수도 있다. 


특히 비, 눈, 태풍 등 특정한 날씨가 예보되면 특히나 더 원고에 반영해야만 한다.

아주 가끔은 미리 쓸 수 있는 원고 (오프닝 제외)는 날씨에 맞춰서 써두기도 하는데.

오늘이 딱 그날이다. 


뉴스에서도 기상청에서도 어젯밤부터 많은 양의 비가 내린다고 했지만.

아침부터 제주의 하늘은 흐림 그 자체였다.


혹시나 몰라서 한 시간 단위로 기상청 날씨누리를 확인했지만,

한 시간 단위로 비 날씨가 밀리기 시작했다.


분명 오후부터 내린다는 비는 저녁이 되고,

밤이 되더니 이제는 자정으로 넘어가버렸다.


비 날씨와 관련된 원고는 완전 무효가 되어버렸다. 

내일 다시 재활용(?)하면 어떻겠나 싶겠지만.

라디오 원고의 특성상 그날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유통기한이 당일이다.


결국 흐린 하늘을 부여잡고 오늘 원고를 새롭게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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