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은근히 자주 들어오는 질문이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냥 돼"다.
장난이 아니라, 실상이 그렇다.
물론 내가 있는 곳은 프로그램에 작가 자리가 빌 때마다 공모(공채 아님 이건 나중에 자세히 알려주겠음) 형식으로 위촉한다.(채용 아님. 역시 이 부분은 나중에 다시 정리하겠음)
나도 그 모집 공고에 응하고 서류 쓰고 면접 보고 들어왔지만. 대체로는 공모가 아닌 알음알음에 더 가깝다.
처음 들어오면 누가 일을 체계적으로 가르쳐주고 실무 수습 거쳐서 현장에 투입되는 게 아니라. 발 들인 순간부터 실전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쪽 일이 처음이라면 담당 피디나 주변 관계자들이 대략 알려주긴 하지만 말 그대로 대략이다. 알아서 업무 파악하고 필요한 것들을 딱딱딱 '잘' 해놔야 한다. 보통은 경력자를 선호하고, 라디오 경력이 없다면 티브이 쪽 구성 작가도 많이 데려온다.
나도 어떻게 보면 알음알음에서 라디오와 이어졌다고 볼 수 있겠다.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게스트로 고정 출연 중이었고, 그러다 우연히 한 방송국의 라디오 프로그램 구성 작가 모집 소식을 듣게 됐다. 생각보다 할 거 없다(?)는 정보도 들었고, 면접 때도 직접 라디오 구성 경력은 없었으나 게스트 장기 출연했던 경험이 가산점이 된 건 사실이다. 라디오 프로그램이 대충 어떻게 굴러가는지 봤고, 들은 것도 좀 있고, 글도 쓸 줄 아니까. 어떻게 보면 경력에 준하는 수준으로 인정 받고 시작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