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안 내렸던 비가 그쳤다. 아침부터 사무실에 앉아서 이것저것 살펴보고 처리하다 보니까 금세 점심 시간. 밖에서 밥을 먹으면서 오후에는 무슨 일을 어떻게 처리할까가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밥은 든든히 먹었지만 여전히 마음속 허기는 달래지지 않았다. 오후에도 사무실을 지키면서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모니터 화면에 시선을 고정했다.
저녁에는 방송국으로 넘어가서 스튜디오를 지켰다. 생방송 중간중간 벌어지는 일들을 처리하다 보니까 정작 방송 내내 흘러나온 노래 한 곡조차 귀담아 들을 수 없었다.
밤늦게 축 늘어진 어깨를 끌어안고 집에 돌아왔다. 여전히 오늘 안에 처리할 일들이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고 있었다. 얼추 급한 일들은 다 처리하고 노트북을 끄기 전에 깊게 숨을 내쉬었다.
문득 난 지금 어디쯤 서 있는 지 돌아보고 싶어졌다.
내일 난 어디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