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페이지 소설로 만나는 제주의 감성들
돈가스집에 갔다.
여기는 항상 돈가스 옆에 큼지막한 브로콜리를
곁들여준다. 다른 곳보다 싱싱하면서도
아삭거리는 식감이 뛰어나다. 어쩌면 내가
여기 돈가스를 먹으러 오는 건,
돈가스보다 브로콜리 때문일지도 모른다.
“어디서 사셨어요?”
“이거, 제주에서 온 거예요.”
제주에 브로콜리? 감귤도 아니고.
믿을 수 없어서 그 다음날 비행기에 탔다.
설마, 하면서 돈가스집 주인장이 알려준
주소를 찾아갔더니. 세상에~! 진짜 브로콜리가!
거의 꽃처럼 피어 바다처럼 밭들을 초록으로
물들였다. 여기서 난 그 향을 맡았다.
돈가스집에서 먹었던 그 브로콜리와 같은 향을!
결심했다, 제주에 살아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