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경험한 코로나19

by 최영남

내가 경험한 코로나19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발생했다. 이후 빠르게 확산하며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이어졌다. 한국에서는 2020년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하였다.

예전에 ‘감기’라는 영화를 본 적 있다. 외국인 노동자의 밀입국을 통해서 급속하게 퍼진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지인 성남시 분당이 폐쇄되는 등 국가가 큰 혼란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를 보면서 ‘영화의 내용이 현실이 될 수 있겠다’라는 사실을 느끼며 공포심을 느꼈다

.

당시 팔당 지역 모습이다. 해외여행 등이 모두 끊긴 상태에서 수도권 주민들이 깨끗하다고 느끼는 이곳을 많이 찾았다. 식당도, 팔당전망대도 오히려 방문객이 늘었다. 양수리는 평소 마을을 빠져나가는데 5분 거리가 1시간 이상 소요되었으며, 주민들이 데모하는 일도 있었다. 확진자가 발생하게 되면 업무가 마비되므로 팔당전망대를 2020년 2월에 폐쇄했다. 움식점주들은 당시가 지금보다 매출액이 좋았다고 한다.


생활치료센터장으로 2020년 여름, 2021년 겨울 두 번 근무했다..

다시는 못 할 색다른 경험을 했다. 다음은 그때 메모했던 내용이다.


임시로 설치한 열악한 3개 초소에 근무하는 경찰분들이 안쓰러워 조치하려 총무과 등에 알아봤지만 쉽지 않다. 영하 20도 기온 속 24시간 근무는 너무 힘든 것 같다. 방호복을 입고 식사와 물품을 배달하는 군인, 폐기물수거업체, 방역업체 관계자 고생 많이 하고 있다. 천안, 대구, 광주, 강릉 등 전국 각지에서 모여 근무하는 간호사들 수고 많다. 주말에 오는 여성분 의사(이천의료원)가 왔는데 처음에는 눈치 보고 조용했는데 오후에 공중보건의사와 말문이 트이니 유쾌하게 수다에 열중이었다. 근무로 경험이 많은 이천의료원 수간호사의 친절한 안내와 도움은 도움이 많이 되었다.

입소자의 다양한 요구도 많다. 아이를 데리고 간식 요구, 우유를 찾는 분, 무리한 택배 반입 요구하는 분, 자폐아를 데리고 입소했는데 아이가 옷을 자꾸 찢는다고 바늘과 실 찾는 분, 업무를 봐야 하는데 e-mail이 되지 않는다고 도움을 요청하는 등 안타까운 사연도 가지가지다. 그런 가운데 438호에 입주하신 분이 치킨 6마리를 시켜주셔서 모처럼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구내식당도 매번 다양하고 맛있는 메뉴를 제공해 주어서 너무도 감사하다. (2020년 1월, LG인화원에서)

폭풍처럼 지나간 시간이지만 마스크 쓰는 문화, 축소된 회식문화, 술잔 안 돌리기 등 많은 변화가 이뤄졌다. 당시의 주먹 악수는 이를 상징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내가 만났던 경기도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