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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구석 소비자학자 Aug 25. 2019

한글그림책 #3~4 바다에 가는 날, 나만 미워해

공룡유치원 시리즈

제목 : 바다에 가는 날, 나만 미워해 (공룡유치원 시리즈)

글 : 스티브 메쩌

그림 : 한스 빌헬름

주로 읽음 : 이번에는 둘째

선호도 : 초대박

공룡유치원을 첫째 4살 12월에 들였는데, 진짜 너무 딱 맞아떨어진 시기였다. 교회에서 유치부에 올라가고, 유치원으로 가고 하는 처음 상황에 대해 내가(!) 잘 이해하고 설명해줄 수 있는 좋은 예시와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때 이후로 우리집 초대박책으로 꾸준히 읽히고 있다^^;;

재미난 건 첫째랑 둘째가 좋아하는 타이틀이 다르다는 거다. 위 두 개는 전부 둘째의 최애타이틀들이다. 우선 “나만 미워해”는 나나의 처지^^가 둘째가 동질감 갖기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해가 간다. 게다가 마침 둘째가 제일 좋아하는 공룡이 파라사우롤로푸스이기도 하고.

근데 바다로 소풍을 가는 날, 뿔리가 처음에는 무서워하다가, 예전에 용기내어 칭찬 받았던 기억들을 떠올리며 바다를 즐기게 되는 이야기는, 어떤 면에서 끌렸을까 직관적으로는 잘 모르겠다. 뿔리가 처음에 바다를 보고 무서워하는 이유로 “나는 이렇게 작은데 바다는 저렇게 크네” 를 말하는데. 어쩌면 자기가 작은 걸 알지만, 그래도 커지고 싶고, 그러면서도 짝은 거에 만족을 하고, 또 스스로 그 상황을 극복하고 싶은, 그런 막내의 다층적인 역량을, 이 책이 표현해주고 있는 건가 하는 짐작을 해본다.

그냥 ‘재밌어서’ 일텐데, 엄마가 너무 의미부여를 한다. ^^ㅋㅋㅋ

이틀 내내 5회독씩은 한 거 같다. 목 아프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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