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의 미니멀리즘화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나름의 계획을 세운다.
운동하기, 영어 배우기, 봉사하기 등등
계획을 계획대로 진행하는 것은 각자의 역량과 상황에 따를테니
더 깊게 이야기하지는 않겠다.
다만 우리가 세우는 계획이 대부분
'할 것'에 치우쳐있다는 사실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작년을 돌이켜보면
우리 모두 참 바쁘고 피곤하게 살았는데,
새해가 밝았다는 이유로 스스로에게 숙제를 추가로 던져주는 모양새다.
가뜩이나 해도 짧고 날도 추워서 몸을 움직이기 싫은 시기인데도
새로 무엇을 시작하는 것은 대단한 정신력이 없으면 실현하기가 참 힘들다.
미니멀리즘이 각광받는 요즘
계획에 있어서도 미니멀리즘을 적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해야할 것(To Do)이 아니라, 하지 말아야할 것(Not To Do)에 대한 목표를 세워보는 것이다.
나의 경우로 예를 들면
1. 유튜브 보지 않기
2. 한의사 커뮤니티 들어가지 않기
이 2가지의 Not To Do List를 만들었다.
유튜브는 시간을 잡아먹는 하마이다.
또한 유튜브의 자극적인 영상은 뇌의 도파민 중독을 유발하고 전두엽을 마비시켜,
차후 인지기능과 언어기능 저하를 일으킨다.
한의사 커뮤니티는 우울감 전도체이다.
다 앓는 소리뿐이라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아려온다.
세상에 대한 희망을 잃고 환자 보는 것마저도 귀찮아진다.
작년 나는 시간 날 때마다 핸드폰을 켜고
유튜브를 보거나 한의사 커뮤니티를 들락거렸다.
'그만 보자, 그만 보자.' 해도 멈출 수 없는 중독에 빠져서 헤어나오지를 못했다.
올해 나의 Not To Do 계획이 잘 지켜진다면,
조금은 더 명석하고 밝아진 뇌를 되찾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여러분도 피곤하게 뭔가를 더 하려고하지 말고
나쁜 습관을 없애는 방향으로 새로운 계획을 짜보는 것을 조심스럽게 제안해본다.
한결 부담이 적은 새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