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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편백 Jul 04. 2024

외로운 당신을 위한 선서

어쩌면 우리는

손해보고 싶지 않은 마음이 너무 커서

하루가 고달팠을지 모른다

순전한 마음으로 다가왔는데도

되려 재단하느라 외로워졌을지도 모른다


그래

흔들리지 않으려고 악쓰지 않으리

나풀나풀 바람에 나무끼고

닳고 닳아 둥글어진 유리 조각들과

언젠가 깨져 모래 위로 흘러들었을 조개를 엮어

목걸이를 만들리

개랑 풀숲에서 잡기 놀이를 한 번 더 하리

활짝 웃는 그를 보고 파르르 행복해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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