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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보의 신문물 체험기

by cypress


'이 문물은 또 무엇인가.'






'낯선 냄새가 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구나.'


경계 가드 올린 마징가 귀.






친해지라고 간식을 올려놨지만

쫄보라 못 들어가고

앞에서 고사 지내는 중.


'먹고 싶다.'






'애미야 니가 좀 도와주지 않을래?'


시른뒈.






냥무룩.


못생겨짐에 따라

카메라가 스스로 흐려지며

자체 시력 보호.






'이케, 이케 함 되려나.'


열심히 노력해보지만 의미 없는 손짓.





'에라이 모르겄다.'


포기가 빠른 편이다.





'애미야 나 이거 꺼내 주라.'


시른뒈.





'진짜냐. 이거 실화?'






'... 이거 뜯어버린다.'






괜히 라벨에 화풀이.






도른 자.






그렇게 간식은 끝내 간택받지 못하고

애미가 직접 입에 먹여줄 때까지

밤새 숨숨집에 버려져있었다고 한다.


#신문물_너에겐사치

#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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