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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를 배운다

by cypress


낯설지만 익숙한 느낌에 고개를 돌렸을 때

시야에 들어온 건

잘 익은 벼처럼 고개를 푹 숙인 아레카야자...


기시감을 느꼈지 뭐야 ㅎㅎ






그래... 너만 행복하면 됐지 뭐...

예쁘고 크게 잘 자란 가지 두 개

똑 끊어 먹은 게 무슨 대수라고,

하루 이틀도 아닌데...






즐거웁니...?






넌 좋겠다,

애미 잔소리 1도 못 알아들으니

세상 사는 게 얼마나 편하겠니...?






토깽이처럼 천진난만하게 품에 안겨 있는 널

구박할 순 없지 그치...






티비 보니...?

그래... 행복하렴........

나는 살아있는 부처가 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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