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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한 아가저씨

by cypress


이놈의 아가저씨 또 만취.






'으어어... 육포... 육포를 줘...'






저기요 아가저씨,

여기서 주무시면 입 돌아가요






얼마나 드신 거예요,

안 일어나면 확 이빨 따까뿐다.






'뭐...? 양치...? 잘 못 들었나?'


아니, 그럴 리가 없을 텐데.






(번쩍)






'양치라는 말에 온 몸이 오그라든ㄷr'






'하아~ 입 냄새 나나?'






'정신 차려 정신!'






'저기 음주측정할 건가요?'






'아이고 미안합니다, 실례했습니다.'


'난 치카치카가 싫어요...'


'근데 치카치카당할 거 같은 이 기분은 ㅁ ㅓ지...'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건치의 이유.

싫어는 해도 도망은 안 감.

몸부림도 안 치고 낑낑 울기만 하면서

얌전히 이빨 닦이는 착한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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