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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꾸러기야
by
cypress
Jul 3. 2022
체감온도 40도가 넘은
기맥힌 초여름.
털북숭이 딸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 쐬며
늘어지게 낮잠을 잤습니다.
'허리가 배긴다, 너무 누워 있었나.'
어스름한 저녁, 슬슬 깨어나는 고양이 딸.
'으어어어 삭신이야~~'
폴짝~
찌뿌둥한 몸을 펴기 위해
그녀가 향한 곳은 식탁 위.
'가만있어 보자~ 오늘은 어떤 걸 깨 볼까나~?'
(애미가 아끼는 화병 아작 낸 전적)
으이짜~!
안 그래도 긴 다리가
더 길어지는 마법.
'킁킁, 이거 함 떨어뜨려봐?
바람 불 때마다 빙글빙글 도는 것이
참말로 거슬렸는뎅~?'
애미가 스웨덴에서 사 온 소품들
어떻게 떨어뜨리면 잘 부서질까
찔끔찔끔 집적대는 중.
'오홍~ 서랍장도 함 열어봐?
다리야 더더 길어져라~~~'
몸길이 대략 1미터...
'음...... 뒤통수가 따갑군.
카메라에 걸린 것인가.'
딱 걸린 줄 지도 알아서
미동도 안 하고 가만히 서 있는데
뒤통수 너무 웃김... ㅋㅋㅋ
스르르륵...
조용히 앞발 내리는 범인.
'으응? 엄마 왜여?
머선 일 있쎄여?'
식탁 밑으로 내려와
시치미 뚝 떼고 고개 갸웃갸웃.
'아이참, 엄마가 왜 구루지 영문을 모르겐네에~?'
눈빛 연기 작렬 ㅋㅋ
스앵님, 우리 애 연기시켜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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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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