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미와 고양이 딸

by cypress


하루 종일 비가 오던 어제,

베란다 난간에 새 친구도 오지 않자

뒹굴뒹굴 지루했는지

초저녁 잠을 자는 너의 뒷모습.


을, 훔쳐볼 때의 기쁨.







두려움 하나 없이

고요한 숙면 중.


너를 마음 놓게 해주는 이 순간이

가장 뿌듯하고 가장 잘한 일.






밥 먹고 나면 꼭

수염에 묻히고 오는 유산균 가루도

귀요미 ㅎㅎ


손으로 쓱쓱 닦아주면

응당 사랑인 줄 알고

가만히 그 손길에 몸을 맡기고

맑은 눈으로 빤히 애미를 보는 아이.







그럴 땐 너무 귀여워서 덮치지!

ㅋㅋ



가둔 자와 갇힌 자의

친밀한 순간.


애미와 고양이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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