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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ypress Dec 17. 2022

길고양이의 겨울


눈이 많이 왔던 날.

눈 쌓인 화단에

토끼처럼 앉아있던 흰둥이.

춥지도 않나...







통통한 궁둥이가 정말 토끼 같아.







아가야~ 하고 부르자

목소리 알아듣고

고개 돌려 바라보는 흰둥이.







2019년 여름에 처음 보고

1년 후에 다시 만나 지금까지

한두 달에 몇 번 정도는 얼굴 보는

참 예쁜 흰둥이.

 






급식소에 쏙 들어가 밥 먹는 모습이

귀엽고 애잔해...







꼭 물범 같기도.

혹은 누에고치ㅎㅎㅎ







길에서 살아가기엔 너무 예쁘지만

여전히 가까이 가는 건 허락하지 않고

발톱 휘두르며 할퀴는 야생성이

오늘도 너를 굳건하게 지켜주나 보다.



흰둥아, 올 겨울도 잘 견뎌보자.

건강해 예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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