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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원철 Jul 24. 2018

여름날의 근황

산책,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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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금전 정리를 위해 집에서 걸어서 15~20분 거리에 있는 마트의 ATM기를 찾아갔습니다. 집을 나올 때는 그나마 구름이 껴서 상대적으로 편했습니다만, 곧 갈증이 느껴졌습니다. 평소보다 더욱 지칩니다. 주변 백화점 매장으로 들어가 에어컨바람을 쐽니다. 요즘은 '몰캉스'라는 것이 유행한다지요? 몰캉스는 집에서 가까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지를 피서지 삼는 것을 말합니다. 백화점에서 약간 쉰 다음 원래 목표했던 대형마트에 갑니다. 마트에 설치된 무료 시음대에서 물을 뽑아 연신 마십니다. 훨씬 나아졌습니다. 주변 도서관에도 들어갔습니다. 3층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평소보다 더욱 힘들고 숨이 찹니다. 확실히 지쳤습니다. 한낮에 밖에 나다니는 것이 무모한 만용처럼 느껴집니다. 정말이지 지독한 더위입니다.




2



밤에도 덥습니다. 열대야 때문에 잠자기도 어렵습니다. 제때 잠이 들지 못할뿐더러 금방금방 잠에서 깨 버리고, 제 머리나 몸에서 식은땀이 나 있습니다. 숙면을 취하기 위한 방법을 계속 연구합니다. 샤워를 하고 자면 좋다고 하지만, 문제는 샤워를 할 경우의 물의 온도와 적절한 시간입니다. 너무 물을 차게 하면 체온이 오히려 올라 잠을 잘 때 식은땀을 흘리며 깰 확률이 올라갑니다. 그 반대로 온수로 샤워를 하면 화장실이 금방 고온다습해져서 개운하게 몸을 닦기 어렵습니다. 샤워를 하고 바로 자려니 다른 사람들 순번을 기다려야 하고, 머리에 물기가 채 마르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일찍 해버리면 효과가 떨어집니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 다르니 다른 곳에서 설명된 좋은 샤워법을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저에게 적절한 샤워 방법을 찾는 연구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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