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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원철 Sep 11. 2018

두려움 VS 절실함

취업을 위한 선결과제

내 안에서 절실함은 두려움에 지고 있다.

어제, 나는 큰 맘 먹고 전주도시혁신센터와 전주시청 내에 있는 일자리종합센터를 찾았지만, 두 군데에서 나는 단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사실 내가 이렇다. 마음먹고 각종 박람회나 고용센터 등지를 가도 나는 단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있다. 벌써 오래된 사항이다. 내가 몇몇 기성세대들이 말하는 것 마냥 분수를 모르고 아직도 눈높이가 높은 것일까? 그렇다고 보기에는 나는 대기업이나 공무원을 지향하는 사람은 아니다. 기업의 크기 같은 것은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는 눈높이가 낮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두려움인가? 나는 지금 나 자신과 나를 둘러싼 다른 이들에게 그동안 폐를 끼친 것을 갚고 책임을 다하기 위해 취업을 하고자 한다. 이것이 나의 절실함이다. 하지만, 조직생활에 대한 두려움은 아직 나의 절실함을 압도하고 있다. 그것을 조금이라도 타협해보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 사회적 경제나 비영리단체 지망이다. 가치있는 일을 한다면 두려움을 낮출 수 있겠지. 하지만 나의 두려움은 여전히 존재한다. 도시혁신센터에서도 한 마디도 못한 것이 그 증표이다. 전주시의 사회적경제 프로젝트 지도 팸플릿을 얻은 것으로 자위할 일이 아니다. 두려움이 있는 한 나는 사회적경제라는 것에 접근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나의 '심리로부터 시작하는 취업활동'은 현재진행형이지만, 아무래도 이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은 꽤 오래 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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