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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원철 Oct 11. 2018

서류 포비아


오랜 은둔형 외톨이 생활의 청산을 목표로 다시 일어서려는 나다. 지금까지의 과정은 순조로웠다. 글쓰기를 통해 나의 마음을 복구했고, 여러 활동을 통해 사회적 의사소통을 조금씩이나마 배우고 있다. 나도 나 혼자만 생각하던 때에서 약간 벗어나 서서히 주변 사람들을 인식하고 있다. 시간적인 압박은 있지만 나는 잘 해왔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마지막 큰 벽이 나를 가로막고 있다. 그것은 바로 '이력서·자소서 포비아'이다


일자리를 구하려면 필히 써야하는 문서들이지만, 나는 어째서인지 이력서도, 자소서도 쓸 수가 없다. 그 이야기만 나오면 나는 입을 닫아버리고, 마음은 무거워진다. 어째서일까? 나의 비루한 과거에 대한 컴플렉스인가? (브런치에 사실상의 자서전까지 연재했음에도?) 말할 것 없는 나의 이력 때문인가? 직무에 대한 무지? 조직생활에 대한 거부감?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 어쩌면 전부 다일지도?  


앞으로의 목표는 바로 이 '포비아'에 대한 대책을 찾아 이것을 극복하는 것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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