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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원철 Dec 31. 2019

2019년이 간다.

하지 못한 것이 많았던 한 해

또다시 12월 31일을 맞이했다. 한 해가 또다시 간다. 2019년을 돌아보면 해낸 일보다 해내지 못한 일이 더 많았다. 


2018년부터 야심 차게 준비했던 청년희망단은 내 큰 실수로 시작도 못 해보고 무너졌다. 그 일 이후 내 마음도 삐걱대며 무너지더니 불안이 나를 덮쳐왔다. 나는 불안을 극복하기 위한 수양을 해야 했고, 그 기록들은 올해 내 브런치 글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 과정에서 나는 무엇이고 내 가족은 무엇이며, 생명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했다. 마음의 근원으로 내려가니 불안에 맞설 힘이 생겨났다. 그 과정에서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심려를 끼친 것이 지금도 죄송스러울 따름이다. 


2019년이 내게 남긴 건 인터넷 강의로 딴 민간자격증 3개다. 사실 2개에 관해서는 이전에 쓴 적이 있지만, 그 글을 쓴 이후 하나 더 땄다. 문학심리상담사와 독서지도사에 이어 자기소개서지도사도 1급으로 땄다. 자기소개서지도사를 딴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못쓰니까다. 자기소개서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모든 강의를 다 듣고 시험을 쳐서 합격도 했고 자격증도 땄지만 아직 자기소개서에 대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자격증이 생겼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2020년의 당면 목표는 부모님도 얘기하는 경제활동이고, 나는 올해 딴 3개의 자격증이 장롱면허가 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해낸 것보다 해내지 못한 것이 많은 2019년. 그래도 남는 게 있으니 난 잘 보내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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