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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용석 경영지도사 Dec 21. 2020

Black Bird

군 신병 시절, 이곡으로 고참들의 첫 인상을 뜨겁게 달구었던 기억이 난다.



나는 대부분 혼자였다. 나이가 들어 인생의 깊이가 더해질수록 나는 혼자라는 느낌을 더욱 강력히 받는다. 그건 나 자신 또한 남을 위해 어떤 부분의 희생을 베푼다는 것이 매우 고달플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도 가끔 남을 위하는 척하다가도 대부분 나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가끔 아내와의 대화 속에서도 보통사람들이 생각하고 이해하는 것이 별반 다름이 없다는 것을 느끼며 보통의 인간관계에 대한 보편적 기준에 대해 실망감으로 하루를 숨 쉬며 그렇게 의미 없이 보내고 있었다.


그래도 아주 오래전 누군가로부터 들었던 다정했던  목소리, 그 따뜻했던 감정, 그 느낌, 그 진심을 담아서 서로 교감했던 그 장면, 눈빛 그리고 사랑, 그 시간들을 다 거짓으로 물들인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은 그저 내가 생각하는 세계 안에서 이뤄지듯, 물 흘러가듯 그대로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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