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문맹 직장인 자본주의 홀로서기 1
가난뱅이 직장인의 생존법 1
기업 자본주의를 논하기에 앞서 내가 왜 주식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이야기해 보겠다. 나는 나만의 전문지식을 체화시키기 위해, 그리고 기업 내의 자존감을 위해 전문자격사가 되기로 마음먹었고 2018년 국가 공인 컨설팅 자격사인 '경영지도사'를 취득했다. 이 자격을 통해 나는 여러 공공기관에 지식 팔이를 하며 수입을 올리는 것이 가능했고 이것은 나에겐 생소하면서도 보람된 일이었다. 나는 생전에 해보지 못했던 강의, 평가, 기관 심사, 학회 발표 등을 경험하며 나 스스로 전문성이 쌓여간다고 생각했다. 기업에서 연구, 물류, 원가회계, 마케팅, 생산, 영업, 기획 업무 등 경험이 있던 터라 어느 기업이든 컨설팅하는 것은 자신 있었다. 더구나 나는 다른 공부들도 계속했다. 공인노무사 공부도 1년 넘게 하며 인사, 조직, 행정, 법 영역까지도 전문성을 길렀다. 이 정도면 기업 경영을 주무를 수 있겠다 싶었지만 언제나 자본과 관련된 문제는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컨설팅 업무로 약간의 부수입이 생겨도 부족했던 생활비를 만회하는데 바빴고 또는 소확행을 외치며 여가를 즐기는데 쓰일 뿐이었다. 그러던 와중 2020년 발생된 코로나는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고 우리의 경제와 일상을 완전히 바꾸기 시작했다. 이 팬데믹은 모든 주식을 바닥으로 떨어뜨렸고 온갖 미디어는 삼성전자 주식을 사야 된다고 떠들어 댔다. 자본의 한계에 목말라 있던 나도 대중들의 목소리에 호기심을 가지고 국내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 결과는 예상된 참패였다. 주식은 기업에 대한 투자이나 나는 기업에 투자한 것이 아니었다. 그저 남들이 대박정보라고 흘리는 정보에 솔깃하여 투기성으로 접근하였던 것이다. 사실 나는 기업을 평가할 수 있는 펀더멘탈이 있었다. 재무제표를 볼 줄 알고, 기술사업화 평가도 해보았다. 정작 나의 투자에 활용해야 할 이러한 기초체력들을 나는 1도 써보지 못한 것이었다.
사실 이러한 사실도 나 스스로가 각성하게 된 계기는 같은 기업에 근무하는 '한 직장동료'로부터였다. 그는 마치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과 같은 인물이었다. 그는 약 15년간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비공식적인 기업 가치투자전문가였다. 또한 그는 이미 투자와 관련하여 성공의 궤도에 진입한 인물이었다.
그와의 대화는 매우 흥미로웠다. 그리고 스스로 각성하기 시작했다. 과연 내가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를 해본 적이 있었을까?
주식투자를 하면서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내가 전문위원으로 또는 평가위원으로 어떤 기업 상태를 진단하고 평가하는 것과 사뭇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주식투자는 실제로 나의 자산이 그 기업에 투입이 되고 곧바로 나의 손익이 결정되기 때문에 더욱더 올바른 평가와 판단이 필요하고 모든 에너지를 쏟아 집중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나는 어떤 전문위원으로서의 기업가치 평가 경험보다 주주로서가 되는 것이 더욱더 실효성 있고 의미 있는 기업가치 평가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재무제표를 이해하고 실무적으로 사용하면서 얻은 실력은 일종의 쓰레기였다. 주주가 되면 정말 많은 것을 이해하고 배우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우리가 흔히 어렵다고 느끼던 기업회계도 아주 의미 있고 재미있는 것으로 전환되었다. 또한 주식투자를 통해 세계 경제, 정치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러한 세계 시장의 흐름을 잘 이해하는 능력도 기업에서 내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취업생들을 대상으로 투자에 대한 강의를 한다면 일부는 관심을 가질 수도 있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수입의 원천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중요한 사람들에게는 별나라 이야기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투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이미 직장생활을 오래 했거나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들이 들을만한 이야기이다. 이들이 이미 어느 정도의 투자금액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취업을 준비 중인 사람은 이 고정적 수입의 원천을 제공해줄 기업과 인연을 빨리 맺기를 바란다. 이미 취업하여 근로를 오래 한 사람들은 이러한 중요성을 잊어먹는 경우가 허다하다.
기업을 출퇴근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소중한 것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고정적 수입의 원천을 만들 수 있다.
월급이란 것은 근로에 대한 대가로 근로자에게 고정적이고 안정적으로 수입을 제공해 준다. 이는 자금계획을 세우는데 유리하며 돈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을 줄여준다.
2. 복리 후생
개인에게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급격한 불행을 감면시켜줄 기업의 복리 후생제도이다. 의료비 지원, 자녀 학자금, 경조사 지원과 같이 우연하고 돌발적인 금전적 부담을 완화해 준다.
3. 레버리지
기업은 전세 자금 대출, 주택구입 자금 대출을 지원해주는 곳도 많다. 그리고 기업에 근로소득이 있으면 은행권은 개인 신용분석을 통해 대출을 해 줄 수 있다. 이러한 자금으로 좋은 투자로 연계시킬 수 있다면 충분히 레버리지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투자에 대한 갈망이 있다면 이러한 레버리지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장기 투자가 가능하다면 이러한 지렛대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투입자본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보통 투자 전문가들은 여유 자금으로 투자해라고 권고하지만 그럴 경우 보통 사람의 경우 매월 소액 투자 정도밖에 안될 것이다. 당신이 하는 투자를 시시하게 만들고 싶지 않고 가능할 수 있는 레버리지가 있다면 그것을 활용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4. 네트워크
기업 내적 인맥, 외적 인맥을 통해 많은 사람과의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사람도 투자 대상으로 볼 때 이는 매우 의미 있는 것이다. 워런 버핏은 인격이 훌륭한 사람에게 투자해야 된다고 했을 만큼 사람에 대한 투자도 매우 중요하다. 참고로 나는 나에게 사소한 투자도 아까워하거나 적극적이지 않는 사람을 멀리한다.
5. 정보의 순환고리
직장을 다니면 많은 정보들을 취득할 수 있다. 이러한 정보도 인맥을 통해 형성되기도 하고 '그라노 베터'의 이론과 같이 '약한 유대관계의 힘'의 이론처럼 파급력이 큰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6. 기업을 배운다.
기업을 다니면 그 기업을 배울 수 있다. 기업과 관련된 경영, 인사, 생산 등을 두루 경험해봄으로써 기업 가치의 척도의 기준을 더욱더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다.
7. 근로의 본성
인간은 일을 해야만 하는 본성이 있다고 한다. 그 본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이 바로 직장이다. 일에 대한 본성은 제1장에서 언급한 바 있다.
8. 개인의 시장가치 Up!
한 해 한 해 경력이 쌓이는 것은 나에 대한 시장 가치를 올릴 수 있다. 시장은 나의 경력 연수에 따라 연봉을 책정한다. 그러므로 경력이라는 시간에 투자하는 것은 나의 미래 자산에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9. 임원이 되는 것
기업에서 열심히 일해서 임원이 되기는 바늘구멍 뚫기와도 같다. 하지만 임원이 된다면 위에 언급한 것 외에도 많은 부가적인 혜택을 얻을 수 있다. 급여 인상은 물론이고 회사로부터 주택과 차량에 대한 지원도 받을 수 있다. 혹자는 임원이 될 가능성이 낮은데 왜 이러한 이야기를 할까라고 질문할 수 있다. 나는 그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당신이 자본주의를 완벽하게 깨닫는 순간, 임원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