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환율을 이해하라

금융문맹 직장인 자본주의 홀로서기 1

by 슈퍼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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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을 알아야 한다.


환율은 영어로 Exchange Rate라고 이야기하듯 우리말로 국가 간의 통화 ‘교환 비율’이다. 앞서 말한 화폐의 가치도 국가마다 다르므로 해외 거래에 있어 그 교환가치는 계속적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은 외환시장에서 외화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가 주로 말하는 환율은 달러를 의미한다. 세계 거래에 있어 결제나 금융거래의 기본이 되는 통화가 바로 이 달러이기 때문이다. 이를 기축통화(Key currency)라고 한다. 달러 외에도 일본의 엔화, 유로화, 파운드화 등이 있으나 달러 통화의 힘은 지배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환율이라고 하면 달러라고 생각해도 크게 무리는 없다. 즉 달러를 원화로 사 오는 가격이라고 보면 된다. 원달러 환율이란 의미는 1달러를 사 오는데 드는 원화의 비용(Cost)라고 보면 된다.


환율이 올랐다는 의미는 달러를 사 오는 원화금액이 올랐다는 것이므로, 원화 가치의 하락, 달러 가치의 상승이란 의미이다. 환율이 내렸다는 의미는 달러를 사 오는 원화금액이 내렸다는 것이므로, 원화 가치의 상승, 달러 가치의 하락을 말한다.


2020년 코로나 시대는 미국 등 주요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자국의 통화의 양을 확대하여 경기를 회복하려는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달러를 발행하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미국 연방준비은행제도(FRB)의 금리 결정이 우리나라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이 금리를 인하(달러의 가치를 하락)하면,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수출 결제를 달러로 하게 되므로 곧바로 달러 가치의 하락분만큼 손실을 보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나라도 원화 금리를 낮추어야 (원화가치의 하락) 이 달러 가치의 하락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환율은 곧 무역전쟁이고 각국의 이해관계가 걸린 외교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치열함을 방증하듯 우리는 제로금리 시대(0퍼센트대 금리)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환율이 높은 것이 좋을까? 낮은 것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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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환율이 높아야 좋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산업은 B2B 기업들이 많고 제조, 생산으로 해외 수출의 비중이 높다 보니, 수출에 의존하는 기업은 달러의 가치가 높을수록 외화를 벌어들이는 입장에서 소득이 늘어나게 된다. 또한 내수기업의 가격경쟁력을 올릴 수 있고, 해외 공장의 인건비 부담으로 리쇼어링 (본국 회귀)로 이어져 고용기회도 늘릴 수 있고 관광객 유치도 쉬워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높아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부담스럽게 된다. 국내 증시의 1/3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투자금이 모조로 빠져나간다면 그만큼 우리 기업들의 가치도 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주가와 환율은 반대로 움직인다는 말이 이런 것이다. 우리가 해당국의 주식을 사려면 그 나라 기업의 통화로 거래를 하게 되므로 환율차익 또는 차손이 발생될 수 있다.


그러므로 환율이 무조건 높아야 좋다고 볼 수 없다. 그 적정 수준이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자원 부족국으로 해외로부터 물품을 수입해 들어오는 것이 많다. 기업의 경우도 해외로부터 조달받은 물품의 비중, 수출의 비중을 따져 볼 때 그 적정 수준의 환율이 있는 것이다.


과거에 내가 다니던 기업의 사장님께서 ‘우리 회사는 달러가 1,250원이면 가장 좋아’라고 말했던 것을 들은 기억이 있다. 당시 나는 기업의 적정환율 고민했었다. 몇 년이 지난 후 나는 이 적정환율을 산출하는 데 있어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음은 그 주요 요소들을 나열하였다.


1. 기업의 산업분류(제조업, 관광업 등)

2. 해당 기업의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

3. 비즈니스 형태(해외 제휴 기업과의 거래, 자회사와의 거래, 가맹점의 수익성 등)

4. 수입 금액

5. 수출 금액

6. 해외 금융 투자 금액

7. 해외 매출 채권

8. 외환 매입 채무

9. 달러화의 수주 잔고 (미래 달러 유입액)


환율의 방향성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대부분의 기업은 외환관리를 하는 별도의 부서가 없고 이에 대한 전략을 만드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환율의 자기 조절 기능이 있으므로 기업의 소극적인 외환 정책은 KIKO(Knock-in, Knock-out)과 같은 헷지상품에 가입하는 정도 일 것이다. 기업은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을 차치하고라도 해외 신규 계약을 위해 환율 기준을 마련할 필요하다. 그러므로 기업의 적정환율을 구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자가 상기에 말한 적정환율 고려 요소들을 한 사람이 모두 감안하여 판단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어찌 되었든 간에 그 기업의 가치분석의 기초에 이 환율이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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