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문맹 직장인 자본주의 홀로서기 4
취업을 하기 위해 죽기 살기로 노력한 끝에 입사한 회사, 입사 당시만 해도 죽을 각오를 다해서 회사를 위해 살 것만 같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것이 진정한 내 삶이 맞는 것인지 고민한다. 항상 뭔가 허전함이 느껴진다. 인간은 누구나 성장에 대한 욕구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생각은 결코 이기적인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성찰을 통해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고 조금씩 구체화해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 긴 인생이란 여정의 항해 속의 의미 있는 보람이 아닐까?
그렇다면 직장인은 도대체 무얼 할 수 있을까? 자, 여기서 근로계약을 들여다보자. 많은 사람들이 직장과 근로계약을 맺으면 다른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중취업 금지', '경업금지', '겸업금지' 등 다양한 용어들을 들어보았고, 마치 다른 일을 해서는 안 되는 것처럼 직장인 자신들의 마음을 스스로 옥죄고 있다. 하루 8시간 근무를 하기 위해서 추가 투입되는 시간을 포함하면 대부분의 시간은 직장에 얽매여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근 후의 시간은 개인이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근로계약에서 취업 제한의 의미의 실질은 해당 기업과의 본 계약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그 기업의 근로에 방해되거나 경쟁관계로 해당 기업의 이익의 훼손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그러므로 소속된 회사의 업무 외에 다른 업을 하는 것이 무조건 제한되어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취업이란 의미 속에는 실제로 '종속'이라는 것을 함의하고 있다. 즉, 이중취업제한이라는 의미는 다른 종속관계를 만들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된다. 그러므로 이러한 종속이라는 관계가 생기지 않는 범위 안에서 개인이 하고 싶은 JOB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고용주의 입장에서는 이를 달가워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계약된 근로 외의 다른 업무 수행으로 본업에 미치는 영향이 과하다 싶을 때는 징계가 인정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공무원이 아닌 이상 이러한 개인이 원하는 JOB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을 먼저 갖는 것이 중요하다.
4차 산업시대는 이러한 N JOB을 가지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직장인이라고 절대 못한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정보통신혁명이란 기술로 우리는 미래시대에 대한 일종의 '적응의 위기'에 봉착했다. 그러므로 '스페셜리스트'보다는 '제너럴리스트'가 안전하다. 필자는 제너럴리스트도 아주 특별한 능력을 가진 '스페셜 제너럴리스트'가 되어야 된다는 표현을 종종 해왔었다. 그렇다면 과거 기술의 혁신이 발전했을 당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우리는 이미 4번째 산업혁명이란 것을 맞이하고 있다. 토마스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했고, 제임스 와트에 의해 증기기관차가 발명되었을 때로 돌아가 보면 혁신이란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계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이 혁신들의 공통점에는 '전달'이란 개념이 박혀있다. 빛의 전달, 전기의 전달, 물건의 전달, 정보의 전달, 돈의 전달 등.
그리고 나는 4차 산업 혁명시대는 '지식과 지혜의 전달'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인공지능인 AI가 인류를 대체하여 지식을 전달한다. '타다'가 택시기사들의 생존을 위협했고, 부동산 공인중개사나 스포츠 심판들도 자신들의 지식이 컴퓨터에 의해 대체되는 시기가 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인류는 위대하다. 컴퓨터가 한 분야의 스페셜리스트가 될 수 있어도 인간과 같은 제너럴리스트가 되기는 멀어 보인다. 그러므로 이 적응의 위기에서 우리 인류가 할 수 있는 것은 훌륭한 제너럴 리스트가 되는 게 아닐까?
학습도 이에 맞추어져야 한다. 공학, 법학, 인문학, 경제학, 경영학, 과학, 음악, 예술 어느 한 분야를 중심으로 지식을 넓혀가야 한다. 정말 신기한 것은 이들 학문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한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 관련된 범주를 하나씩 넓혀 가보자. 예를 들어 공학의 미터법을 배우다 보면 국가마다 사용법이 다른 것을 알게 된다. 미국은 Yard나, Feet, Pound를 사용하는데 반해 독일이나 우리나라는 Meter, Kg을 쓴다. 미국과 유럽의 COMMA와 DOT 표기법도 거꾸로다. 그렇게 모든 질문은 WHY에서 출발한다. 그러다 보면 공학에서 출발한 문제가 역사로 넘어가게 되고, 그 역사는 정치, 경제와 관련되어 생겨난 문제였고 등등으로 지식의 본질을 탐구 해나가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지식과 지혜의 전달자'로서의 가치가 높아지게 될 것이다.
최근 소호(SOHO) 창업이 유행한다. Small Offic, Home Office라는 뜻으로 나의 집 서재도 하나의 사무실이 되는 시대이다. 지금 나의 글쓰기 공간도 나의 사무실이다. 이 작은 사무실에서 지식의 전달자 노릇을 하기 위해 더 많은 공부와 노력을 할 것이다. 이 사무실에서 생성되는 경제, 경영, 문학, 금융, 인문학 등에 대한 지식을 창출하는 것이 바로 나의 JOB이다. 이 JOB들의 번식과 진화는 끝없이 진행 중이다.
그러므로 오늘도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