굼벵이가 매미가 되기 까지...

금융문맹 직장인 자본주의 홀로서기 4

by 슈퍼노바

굼벵이는 나무의 뿌리즙을 먹으며 땅속에서 6년의 세월을 보낸다. 그간에 네 번의 탈피라는 힘든 과정을 보낸다. 탈피를 하는 순간만큼은 매우 나약한 순간이다. 그러나 그렇게도 한없이 나약한 순간을 보내야 성장할 수 있다. 굼벵이가 마침내 7살 매미가 되어 젖은 날개를 활짝 폈을 땐 카이로스의 시간을 맞이한다. 겸연쩍은 무더위의 바람을 뒤로한 채 진정한 변화를 맞이한다. 변화를 위해 기다린 시간은 매우 길었다. 그래서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린다. 하지만 이 7년 묵은 울음소리는 화려하나 매미의 계절은 야속하기만 하다.


이 매미 한 마리의 삶이 인간의 삶과 무엇이 다를까?
나이가 40 먹은 굼벵이에서부터 60 먹은 굼벵이까지 인간사회는 굼벵이들로 넘쳐난다. 카이로스의 시간이 내게 다가왔을 때 과연 내 나이는 몇일까?




나는 변화를 꿈꾼다. 하지만 내 인생은 정규분포의 x축이 아니다. 시간이 가기 전에 의미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것이 나의 삶의 이유이다.


오늘도 지구는 자전하고 있다. 내가 숨 쉬는 초라한 내 삶의 공간에도, 지구가 한 바퀴 돌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의 숨결이 내 방을 가득 채운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던 나의 숨결도 누군가의 숨결이 되고, 세간을 뒤흔드는 한 인물의 숨결도 나의 숨결이 된다. 나는 세상을 꿈꾼다. 그리고 이 우주의 모든 변화 속에 바로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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