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만든 표준원가, 사실 이것도 금융상품이다.

금융문맹 직장인 자본주의 홀로서기 2

by 슈퍼노바

기업이나 은행도 모두 수익을 위해 운영되는 곳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은행과 다르게 기업은 특수한 제조활동이 일어난다. 미국의 소비재 시장을 위해 존재하는 중간재 생산을 생산하는 기업이 많은 대한민국에서 원가회계에 대한 지식은 필수라고 본다.


원가회계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는 말과 같이 어떤 원가 공학이라는 철학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종속변수를 만들어 낸다. 그러므로 가끔 원가회계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기업의 조직 구성원들 간의 혼돈이 발생하기도 한다.




한 회사에서 생산관리팀 직원이 A 아이템의 원가가 적자라며 외주화 해야 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사장님은 그 아이템을 외주화 하다간 공장의 가동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비록 적자라도 사내에서 생산하는 것이 맞다고 이야기한다. 이렇게 다른 의견이 발생한 원인을 면밀하게 살펴보면 '원가'라고 지칭하는 대상의 인식 차이였다. 생산관리에서는 통상적으로 '개별 원가'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이는 사실 우리가 '원가'라고 일컫는 이 산정방법에 대해 기업은 GAAP, IFRS 등 재무업무와 달리 특별한 기준이 없었다. 그리고 원가라는 것을 산출하기 위해서는 그 기업의 생산 공정을 상세히 이해해야 하는 엔지니어링 요소까지 포함하고 있다 보니 보통 기업에서는 재무팀이 아닌 영업팀, 원가팀 등이 이들 업무를 도맡아 왔다. 사실 이 원가라는 것의 실질은 최종 고객기업의 자본주의의 승리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서플라이어들은 고객기업의 표준원가를 기준으로 자체 원가산정 방식을 발전시켜왔다고 보면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제품의 '원가'라고 하는 것은 제품의 '개별 원가'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게 되었고 경영자의 입장 봐야 하는 원가의 수준과 차이가 생긴 것이다.


입장에 따른 원가의 차이

- 생산관리팀 : 개별 원가
- 사장님: 손익분기점, 공장 폐쇄점(현금 분기점)

사장님은 공장단위 전체를 바라보고 외주화가 필요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손익분기점 또는 공장 폐쇄점의 기준에서 합리적으로 판단을 내린 것이다. 손익분기점(BEP)은 총비용과 총수입이 같아지는 산출량으로 이 시점을 기준으로 수익이 발생한다. 하지만 공장 폐쇄점(=현금 분기점)은 이 보다 조금 더 지연이 있다. 적자는 발생하더라도 공장을 운영할 수 있는 여유가 약간 더 있다는 이야기다. 이는 실질적으로 현금의 유입과 유출이 일치되는 기준으로 산정하였기 때문에 통상 회계적인 비용에 감가상각비가 더해지는 부분과의 차이 또는 미래 있을 변동비의 감소, 구조조정, 물량의 증가 등의 잠재적 부분 등이 고려되어 나타나는 현상인 것이다.


Shutdown point와 Break Even Point




경영자는 명목적 비용으로 이루어진 'Accounting Profit (회계적 이익)' <(가격-변동비) × 판매량 - 고정비> 뿐 아니라 기회비용과 같은 '암묵적 비용'을 감안한 '경제적 이익(Economic Profit)'부분으로 원가를 판단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대개 이러한 비용을 직접 산출하여 운영하는 기업은 매우 드문 것이다. 그러나 능력 있는 경영자의 직관은 이를 이미 염두해서 의사결정을 하고 있을 것이다.


고객기업이 제시해주는 표준원가방식은 은행의 금융상품과도 같다.
이전 07화엔비디아, 마성과도 같은 매력